메리츠종합금융증권(메리츠종금증권)이 미국 뉴욕 맨해튼 인근에 있는 고급 주거용 콘도인 '더센트랄레'(The Centrale) 재고자산을 담보로 3억5000만달러(약 4240억원)를 대출해줬다.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세루지'(Ceruzzi Properties)가 2017년 메디슨 리얼티 캐피탈에 빌렸던 건설자금 상환에 사용된다. 한국 자본이 뉴욕에서 재고자산 담보대출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서 후퍼 세루지 사장은 "(콘도 건설과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신규 파이낸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되어 기쁘다"며 "건설자금 대출을 통해 당초 계획한 시기에 맞춰 건설을 완료하게 해준 Madison Realty Capital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63층 규모인 더센트랄레 빌딩은 124실의 레지덴셜 콘도 객실과 더불어 지하 포함 8527평방피트 규모의 상업 공간, 25면의 주차 공간을 가지고 있다. 세루지는 지난해 초 건물을 완공한 이후 객실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20실이 일시불 거래 형태로 판매가 완료된 상태다.

이번 대출에 자문사로 참여한 VI디벨롭먼트그룹의 테런스 박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본 자산과 차입자에 대해 항상 큰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며 "이번 거래는 한국 투자자들이 지난 수년 간 빠르게 인수 능력을 키워 이 지역의 주요 대출 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정교하게 관리된 한국 자본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자본은 앞으로 뉴욕 내 차입자들에게 유리한 조건의 새로운 파이낸싱 옵션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