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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의 유통why]대구 살면 '바이러스' 취급?… 배송 거부 논란에 '웃픈' 쿠팡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2.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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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구지역에만 로켓프레시 전부 품절이고, 다른 로켓배송 물품도 하나 둘 품절시켜놓고 있던데 아무리 보호차원이라지만 너무하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런 사전공지 없이 무작정 품절로만 바꿔놓다니…. 감염자 한 명 없는 청정구역이었다가 하루아침에 위험지역 된 것도 두려워 죽겠는데 대놓고 바이러스취급을 하니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쿠팡 잠실사옥/사진=쿠팡

대구·경북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이커머스업체 쿠팡이 한 때 대구 지역에 의도적으로 배송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쿠팡 측은 ‘주문수 폭증에 따른 문제’였다며 ‘오해’라는 입장을 내놨다.

◆'대구'는 바이러스? '일시품절' 논란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대구에 확진자가 늘면서 쿠팡이 대구로 배달을 해주지 않는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배송지 주소가 대구로 되어 있으면 로켓프레시 상품이 모두 품절로 뜬다는 주장이다.
 

사진=페이스북 ‘실시간 대구’ 캡처

이 네티즌은 “대구만 로켓프레시 상품이 모두 품절이고, 회사가 다른 로켓배송 물품도 하나둘 품절시켜놓고 있다”며 “처음에는 전국적으로 (배달을) 안 하는 것인 줄 알고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대구만 그렇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쿠팡프레쉬가 대구에만 배송이 안된다”며 “싹다 일시품절로 처리 되어있고 주소지역을 다른 곳으로 바꾸니까 배송이 가능하게 다 바뀌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19일 이후 이 지역 주문량이 평소보다 최대 4배 늘어, 조기 품절과 극심한 배송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주문량' 4배 폭증에 따른 '오해' 

쿠팡 관계자는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경북지역에 배송을 안해주는 것 아니냐’는 잘못된 정보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전례 없는 정도로 주문이 몰리고 있어 배송 인력을 긴급히 늘리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주문 처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쿠팡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문량이 폭증했지만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해외 배송상품의 경우 실제 배송일이 3주 이상 늦어지고 있고, 지난 20일 오후 10시부터는 2시간 가량 시스템 오류로 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고객들 항의가 잇따르기도 했다. 폭증하는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시스템 오류까지 이어진 것.

쿠팡은 비상 체제에 들어가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주문량이 급증한 품목의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배송에 나설 계획. 특히 신규 환자가 몰린 대구·경북지역에서도 고객들이 원활하게 생필품을 배송 받을 수 있도록 총력 지원에 나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문이 폭증하면서 가장 많은 수혜를 얻은 기업으로 꼽힌 반면 잡음도 적잖게 일고 있다”며 “쿠팡으로써는 웃으면서도 슬픈, 말 그대로 웃픈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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