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수출길 막힌 용과 농가 도우려 시작...상큼하고 천연의 달콤함으로 베스트셀러

호찌민 최대 제과점인 ABC베이커리가 코로나 여파로 판매처가 막힌 용과를 이용한 빵을 만들어 농가 돕기에 나섰다. 용과 빵은 사람들로부터 좋은 맛평가를 받으며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호찌민 시에서 가장 큰 제과업체로 현지인들 사이에선 '브래드 킹', 즉 빵의 왕이라 불리는 'ABC 베이커리'가 '용과 빵'을 개발, 판매하면서 과일 농가 살리기에 나섰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신종코로나의 여파로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힌 용과와 수박을 구매하는 일에 전 국민이 동참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베트남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1일 ABC 베이커리는 호치민시 5군 응웬짜이(Nguyen Trai)거리 매장에서 신제품 '용과 빵'을 출시했다. 용과 빵의 가격은 개당 6,000동(한화 305원)이다. 

카오 시우 룩(Kao Sieu Luc)ABC베이커리 대표는 "얼마전 서부지역에 출장을 갔다가 들판에 가득한 용과를 봤는데, 신종 코로나때문에 중국에 수출할 수 없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용과 농가를 돕기 위해 이 제품을 개발했고, 이윤을 남기지 않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용과빵 반죽에는 물 대신 용과 과즙이 들어간다. 용과 고유의 천연 당분을 함유, 일반 빵보다 어두운 색을 띈다. ABC베이커리는 처음에는 매일 용과빵 150개를 생산, 판매할 예정이었는데 현재는 폭발적인 반응으로 1,500여개가 팔려나간다. 용과 빵은 구워져 나온지 10~15분이면 다 팔려나가고 없으며 매일 매일 용과 빵을 사기 위한 사람들로 가게 앞은 길게 줄이 서 있다.

ABC베이커리는 용과빵 출시를 계기로, 두리안 케익, 타로 케익 등 베트남 농산물로 만든 제품을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Luc 대표는 "당사는 용과빵에 사용할 용과 1톤을 구매, 분쇄해서 냉동한 상태"라며 "다른 제과점이 용과 농가 살리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용과빵 조리법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식품 가공 기업,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에 용과빵을 납품해 용과 소비를 늘리는데 힘쓸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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