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에 '사실상 기준금리' 1년 만기 LPR 0.01%P 낮춰

중국인민은행[사진=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경기비관론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이 끝내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20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0%포인트 내린 4.05%로 하향조정했다. 5년 만기 LPR은 4.75%로 0.05%포인트 낮췄다.

인민은행이 지난해 8월부터 매달 발표하는 LPR을 인하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중국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나온 부양 조치다.

중국은 작년 8월부터 18개 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인 LPR를 매달 20일 오전 고시하고 있다.

인민은행의 공식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4.35%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금융기관은 LPR를 대출 업무 기준으로 삼아야 해 LPR이 사실상의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미 이달 중에 LPR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관측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기존의 3.25%에서 3.15%로 0.10%포인트 내렸다.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는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차단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이다. 중국 안팎에서는 올해 중국 경제가 1단계 미·중 무역 합의 등에 힘입어 6.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5%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짙어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전날 밤 발표한 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통화정책 도구를 더욱더 새롭게 하고, (코로나19) 방역 관련 부문 및 지방에 대한 대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향후 경기조절 역량을 틀어쥐고 대담하게 온건한 통화 정책의 유연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