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이 작년 연말 상승 반전을 보이다 일시적 악재로 급락한 중국 본토시장에 투자하는 ‘KB 중국본토A주 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중국본토A주식(상장예정 공모주 포함)에 주로 투자해 복수의 현지 운용사와 협업해 운용하는 멀티매니저 펀드다. 중국 현지상황을 파악하면서 투자한다는 게 강점이다.

2011년 3월에 설정해 약 4450억원 규모로 운용된다. A클래스의 경우 지난 10일 현재 1년 수익률 14.4%, 설정 후 수익률 68.1%를 기록 중이다.

하이투자증권이 올해도 중국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작년까지 선진국 중심으로 상승하던 시장 패턴이 앞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특히 신흥국에 투자 기회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낸 중국에 주목하고 있다.

또 전염병과 같은 일시적 악재의 경우 시간이 경과하면 시장이 펀더멘털(경제기초체력)을 회복하는 만큼 작년 말 1단계 스몰딜 타결 효과로 3000선을 돌파하며 상승하던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8% 이상 하락한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판단이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때도 중국시장은 10% 수준의 조정 후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로 회복한 사례가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궤적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으로 힘든 2019년을 보낸 중국으로서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6% 달성을 위해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도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이 추천하는 'KB 중국본토A주 펀드'는 위험등급 2등급으로 적극투자 성향 이상 투자자에게 적합한 해외주식형 펀드다. 상하이 증시는 금융주, 필수소비재 등 가치주 비중이 높고, 선전 증시는 정보기술(IT) 등 성장주 비중이 높다. 따라서 중국본토A주식에 투자하더라도 상하이 또는 선전 시장 비중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 완화 기조가 지속된다면 수출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낼 것이고, 재차 격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내수주 또는 소비재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KB 중국본토A주 펀드'는 가치주와 성장주에 적절히 투자하고 있다고 하이투자증권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위험을 최소화는 헤지를 기본 원칙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쟁이 1단계 합의로 휴전 중이고 종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상황이 더욱 간결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은 국내 성장률 하락을 막기 위한 절박함이 있고 이를 잘 아는 미국은 강온 전략으로 2단계 무역협상을 최대한 자국에 유리하게 진행할 것이기에 중국으로서는 경기부양책을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지금 중국본토시장 저점 매수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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