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댕댕이의 식품야사
[댕댕이의 식품야사]'없어서 못 판다' 대박난 하이트진로참이슬·진로이즈백 인기에 물량 부족 현상 장기화, 테라·필라이트도 인기
  • 신준석 기자
  • 승인 2020.02.19 17:26
  • 댓글 0
사진=연합뉴스

하이트진로의 소주 브랜드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의 물량 부족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다. 몰려드는 수요를 충당하지 못해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파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맥주 '테라'의 인기와 발포주 ‘필라이트’의 ‘기생충’ 특수까지 이어지면서 하이트진로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1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와 세븐일레븐 편의점 가맹본부는 지난달 14일 전국 점포에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의 발주를 일시적으로 중단했고 현재까지 물량 공급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24역시 점포당 주문 가능 수량을 한 상자로 제한하기도 했으며 이는 대부분 편의점이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편의점 뿐만 아니라 주류를 공급받아 업소 등 판매처에 공급하는 주류도매업체들 사이에서 넉넉치 않은 물량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주류업계에서는 '출고가 인상을 앞둔 밀어내기'라는 루머까지 돌아 하이트진로는 이의성 영업촐괄 본부장 명의의 안내문을 배포하기까지 했다.

이 본부장은 “최근 물량 부족 현상이 발생했고 이 상황에 대해 세간에 여러가지 루머들이 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의 물량 부족 상황은 맥주와 소주의 폭발적 반응으로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결코 다른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이트진로 전 임직원은 전사적인 총력을 다해 현재 상황이 조속히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물량 부족 현상에 따른 업계의 불만이 쌓이고 다양한 루머가 제기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생산 공장을 8시간 3교대 체제로 24시간 풀가동하고 있지만 주문량이 최대 생산량을 넘어선 상황이다. 하이트진로 내부에서는 소주 판매량이 창사 이래 역대급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이트진로 소주의 물량 부족은 지난해 4월 출시한 진로이즈백 인기 급상승과 참이슬의 지역 시장 공략 가속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진로이즈백이 인기를 끌자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해 이천공장 소주 생산라인 일부를 진로이즈백에 추가 배정해 공급을 안정화했지만 이는 곧 참이슬의 물량 부족으로 이어졌고 진로이즈백 역시 판매가 재차 늘어 두 제품 모두 발주 중단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수요 급등에 따라 생산 라인 증설 등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메인 공장인 이천공장은 수도권 산업 규제에 막혀 증설이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와 마산 공장은 병입(소주 원액을 공급받아 병에 주입하는 공정) 면허만 보유하고 있어 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소주 제조면허는 1사 1개 발급이 오랜 관행으로 추가 제조 면허 획득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충청도 등 이천공장과 가까운 곳에 신규 병입 공장을 신설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다. 하지만 제품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섣부른 신규 공장 설립 결정은 '증설의 저주'를 가져 올 우려가 있다. 신규 공장 설립을 결정하더라도 인력 채용, 지자체 상생, 주류 면허 발급 등 고려할 사안이 산적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공장을 최대치로 가동하고 있지만 전국적인 물량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원활한 물량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 스틸컷에 등장한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기록한 가하면서 전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영화에 등장한 ‘필라이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기생충이 아카데미 수상한 이후 일부 편의점에서 필라이트 매출이 약 20% 상승한 것이다.

하이트진로의 야심작 '테라'의 인기도 계속되고 있다. 테라는 출시 첫달 40만 상자를 판매한 이후 90만 상자, 140만 상자로 판매량을 늘렸다.

작년 12월 기준 250만 상자로 고성장을 달성했으며 올해 1월 280만 상자를 판매하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또 한번 최고치를 넘어섰다. 월 기준 1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출시 6개월 만에 두 자릿수의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이같은 쌍끌이 인기에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매출 2조350억원을 기록하며 연결기준 7년만에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하이트진로는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소주의 경우 확고한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하이트진로의 해외시장 매출은 연간 1500억원 수준이지만 미국,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해 소주 세계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신준석 기자  sjs@businessplus.kr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준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