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성동구 11.16%↑, 울릉군 14.49% 전국 1위

땅값 전국 1위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사진=연합뉴스]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6.33% 올랐다. 7.89% 뛴 서울에서는 성동구(11.16%)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국 시·군·구에서 표준지 땅값이 가장 많이 뛴 곳은 울릉공항 추진 호재를 안고 있는 울릉군으로, 상승률이 14.49%에 달했다.
 
표준지는 전국 3353만필지 중에서 뽑힌 토지로서 나머지 3303만 필지의 개별 공시지가의 산정 기준이 된다. 재산세 등 각종 조세와 부담금 부과의 기초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은 전국 6.33%로, 작년(9.42%) 대비 3.09%포인트 하락했고 최근 10년간 평균 변동률(4.68%)에 비해선 다소 높은 수준이다.

주거용(7.70%)의 상승률이 평균(6.33%)보다 높고, 상업용(5.33%)은 작년(12.38%)에 비해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표준지공시지가 현실화율은 65.5%로 작년(64.8%)보다 0.7%포인트 올랐다.

광역지자체별로는 서울 7.89%, 광주 7.60%, 대구 6.80%, 부산 6.20% 등 순으로 상승했다.

올해 서울의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작년(13.87%)에 비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작년에 워낙 한꺼번에 서울을 중심으로 표준지 공시가격을 많이 올렸기 때문이다.

광주와 대구, 부산 등도 작년 각종 개발사업으로 집값이 뛰면서 땅값도 이에 연동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시·도 중 표준지 공시지가가 내린 곳은 없었고 울산이 1.76%의 변동률로 가장 낮게 올랐다.

시·군·구 중에서는 경북 울릉군이 15%에 육박하는 14.49%의 상승률로 깜짝 1등을 차지했다.

정부의 울릉공항 개발 사업이 진척되면서 현지 토지시장이 과열된 것으로 해석된다.

뒤이어 서울 성동구(11.16%), 강남구(10.54%), 경북 군위군(10.23%), 경기 하남시(9.30%) 등 순이었다.

성동구는 성수동 카페거리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고, 강남구도 현대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등 호재로 땅값이 많이 뛰었다.

군위군은 대구 군공항 이전과 상주영천고속도로 확·포장 공사 등으로 개발 기대감이 컸고, 하남은 장기간 택지개발사업이 이뤄져 대체토지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표준지는 부동의 1위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로, ㎡당 공시지가가 1억9900만원으로 평가됐다.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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