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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공장 다시 돌지만..."공급 불안 여전"
  • 장우석 기자
  • 승인 2020.02.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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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전면 휴업했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이 가동을 재개한 11일 오전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끊겨 문을 닫았던 현대·기아차 공장 가운데 일부가 11일 가동을 재개했다.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률을 높여 다음주에는 생산라인을 대부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이 아직 예측불허 상황이라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는 GV80과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이 11일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중국산 부품 수급난으로 순차적 휴업에 들어간 지 여드레 만이다.

오전 조 근로자 2000명가량은 이날 오전 6시 45분 출근 시간에 맞춰 울산공장 정문과 명촌 정문 등으로 들어왔다.

현대차 휴업으로 한동안 도로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협력업체 부품 이송 차량도 연이어 출입로로 들어왔다.

보안요원들은 공장으로 들어오는 근로자와 부품업체 차량 운전자들 체온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혹시나 모를 신종코로나 유입에 대비했다.

오후 3시 30분에는 오후 조 근로자 2000명가량이 출근해 라인을 이어받아 생산을 이어가게 된다.

현대차는 이날 2공장 가동률이 휴업 전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을 시작으로 다시 가동하는 공장이 계속 늘어나 17일에는 대부분 생산라인이 돌아갈 예정이다. 버스와 트럭을 생산하는 전주공장은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21∼27일 순차적 가동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공장 가동을 중단한 건 자동차에 '혈관' 같은 역할을 하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공급이 끊긴 탓이다. 전선과 신호장치를 묶은 배선뭉치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쓰는 이 부품은 90% 가까이가 중국산이다. 

중국에서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이 재개돼 지난 주말부터 부품이 국내로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업계에서는 조업 정상화 여부를 두고 봐야 한다고 본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로 두 차례 연장된 춘제 연휴가 지난 9일 끝났지만, 재택근무 연장이나 생산재개 연기를 결정한 기업이 적지 않아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둘러싼 경계감 속에 마스크 착용과 체온검사, 소독 등 방역체제에 대한 중구 당국의 규제 수위가 높아지면서 현지 기업들의 조업 재개 속도가 더딘 모습이다. 한 예로 세계 최대 가전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은 지난 10일부터 중국 선전 공장의 가동을 재개하려 했지만 끝내 포기했다. 당국이 방역체제 미비 등을 이유로 재개를 불허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에서 마스크 등의 품귀로 방역체제를 갖추지 못해 사업 재개를 포기한 기업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격리, 도시봉쇄, 감염우려 등의 이유로 출근하지 않는 직원들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장우석 기자  usjang@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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