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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의 식품야사]'고난의 행군' 위스키 업계, 자구책 마련 안간힘주류 트렌드 변화로 쪼그라든 위스키 시장, 법인 철수·공장 폐쇄 등 연이어
  • 신준석 기자
  • 승인 2020.02.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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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연합뉴스

장기 불황, 주류 트렌드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스키 업계가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위스키 업체들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앞다퉈 출고가를 인하하고 있다. 소비자 부담을 덜고 도·소매업체와 상생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침체된 위스키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의도다.

골든블루는 6일 '골든블루 더 다이아몬드'의 출고가를 7.1% 인하했다. 6본입 기준 22만3410원, 1개 3만7235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지난해 8월 주력 제품 '골든블루 더 사피루스'를 비롯해 '팬텀 디 오리지널', '팬텀 디 오리지널 17', '팬텀 더 화이트' 등 4종의 출고가를 인하한 데 이어 두번째 가격 인하다.

당시 '골든블루 더 사피루스' 450㎖ 출고가는 2만6334원에서 7.9% 낮아진 2만4255원으로 인하됐고 330㎖는 1만9052원에서 1만8205원으로 4.4% 인하됐다. '팬텀 디 오리지널 17' 450㎖는 8.7% 가격을 낮춘 3만4045원으로 조정됐고 '팬텀 더 화이트' 450㎖ 역시 가격을 2만1945원에서 1만5345원으로 30.1% 낮췄다. '팬텀 디 오리지널' 450㎖ 가격은 2018년 6월 2만1945원에서 1만9745원으로 10% 인하된지 1년 만에 추가로 4.2% 인하해 1만8920원으로 내렸다.

임페리얼17년

임페리얼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드링크인터내셔널도 지난해 8월 저도주 임페리얼 스무스12, 스무스17 제품을 우선 인하한 뒤 11월 주력 브랜드 임페리얼 12년과 17년, 35바이 임페리얼 가격을 최대 21.5% 인하했다.

업계 1위 디아지오코리아도 지난해 8월 로컬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윈저'와 저도주 W 시리즈, 딤플 등 주력 제품의 출고가를 인하했다. 주력 브랜드 윈저 12년(500mL) 은 2만4288원으로 7.9%, 윈저 17년(450mL)은 3만7202원으로 7% 인하됐다. 'W 아이스'(450mL)는 2만669원으로 8.5%, 'W 아이스'(330mL) 제품은 1만6621원으로 4.4% 인하됐고 딤플 12년(500mL)은 1만7105원으로 20% 인하됐다.

반면 경쟁사들이 출고가를 인하하고 있음에도 인터내셔널 위스키 브랜드를 수입/판매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오히려 가격을 인상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해 8월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등 주요 제품의 업소용 출고가를 평균 6.3% 인상했고 11월 가정용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발렌타인 싱글몰트 15년'의 경우 25.3% 인상돼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장기 불황에 국내 법인 철수를 결정한 곳도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을 수입·유통하는 에드링턴코리아는 이달 말 한국시장을 철수할 예정이다. 현재 위스키수입사와 국내 주류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는 상황으로 일본 주류업체인 빔산토리가 유력 후보자로 거론된다.

빔산토리는 산토리홀딩스가 2014년 미국 위스키 회사 빔을 인수한 회사로 일본 1위 위스키 제조사다. 빔산토리는 일본에서 맥캘란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한국시장에 진출해 영업망을 갖추고 있어 맥캘란 판권 계약 후보로 유력하다는게 업계 시각이다.

빔산토리는 2018년 빔산토리코리아를 설립해 국내시장에 진출, ‘야마자키’ ‘하쿠슈’ 등 산토리 위스키와 ‘짐빔’ 등 빔사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데킬라 브랜드 ‘호세쿠엘보’ 수입사인 포제이스리쿼코리아도 포트폴리오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맥캘란 판권 인수 후보자로 꼽힌다.

위스키업계의 수난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장 가동, 구조조정, 판권 매각은 물론 가격 인하까지 업계가 경영난을 타개할 할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회생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위스키업계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경기 이천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고 올해 6월에 공장 문을 닫기로 했다. 국내 생산 39년 만이다. 공장은 1981년 설립된 후 2009년 디아지오코리아가 매각한 후 세일앤리스백 형식으로 20년간 가동해왔다. 그러나 영업실적 악화와 경쟁력 저하를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지자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디아지오코리아에 앞서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지난 2014년 이천공장을 하이트진로에 매각했다. 이어 지난해 임페리얼 판권을 드링스인터내셔널에 매각하고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220여명이었던 정규직을 90여명으로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에 따라 도매상 등에 판매 장려금을 주기 어려워지는 만큼 가격을 내려 소비자들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라면서도 "회식이 사라지고 독주를 꺼리는 문화가 자리잡아 소비 진작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신준석 기자  sjs@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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