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위험성을 처음 경고한 중국인 의사 리원량(34)이 끝내 같은 병으로 사망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리원량이 입원하고 있던 중국 우한 중심병원은 7일 웨이보를 통해 그가 이날 새벽 사망했다고 알렸다.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들을 돌봐온 그는 지난달 10일께부터 기침과 발열 등 증세를 보여 입원했다. 최근 폐렴으로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고 한다.

리원량은 일찍이 자신이 진료하던 환자들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자, 지난해 12월 말 동료 등과의 채팅을 통해 이에 대한 우려를 발신했다. 이로부터 며칠 뒤에는 유언비어 유포 등의 혐의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체포 위협을 받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중국 정부의 정보 은폐 의혹과 부실한 초기 대응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6일 0시 현재 전국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만8018명, 사망자는 563명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을 처음 경고한 중국인 의사 리원량이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망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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