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액이 7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수출 부진 탓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경상수지는 599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의 774억7000만달러에 비해 22.6% 감소해 2012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 됐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급감한 건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세계경기 둔화와 반도체 경기 부진 등의 여파로 인한 수출 부진 탓이다.

지난해 상품수출(5619억6000만달러)은 전년보다 10.3%(643억1000만달러) 줄었다.

상품수입(4851억1000만달러) 역시 6.0%(310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유가 하락과 반도체 부진으로 반도체 설비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수출 부진으로 수입이 감소한 것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무려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는 768억6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전년보다 332억3000만달러, 30%가량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는 개선됐다.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230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90억5000만달러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가 2018년 165억7000만달러에서 작년 106억7000만달러로 감소한 덕분이다.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 확대에 따라 본원소득수지는 개선됐다. 흑자 규모가 122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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