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오는 29일을 기점으로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된다. 다만 보험료가 오르는 만큼 특약 보험료는 인하될 전망이다. 손해보험사는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통해 ‘살’을 내주고 ‘뼈’를 얻는 모습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인하될 특약 보험료에 가입한 비중이 높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당초 5% 인상을 주장했던 보험업계가 그에 못 미치는 3%대 인상을 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특약 보험료를 인하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약 가입자가 의무보험 가입자보다는 적을 것이란 의견도 존재한다. 영업을 할 때도 특약을 권유하냐는 질문에 대해 "요즘은 고객이 필요한 특약만 가입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는 특약 가입률이 높지 않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론 이번 보험료 할인이 될 특약에 가입한 소비자만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다.

◆특약 보험료 인하해도 ‘별로 체감 안 될 것’ 회의론도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특약 보험료를 인하해도, 대인배상이나 대물배상 보험료가 내리는 것보단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인1, 대인2, 대물1, 대물2, 자기차량손해, 자기신체사고 담보 등이 중요한 담보인데, 이 담보들의 보험료를 내려야 체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동차보험은 책임보험(의무가입)과 종합보험으로 구분된다. 이 중 특약은 종합보험이다. 대인1, 대물1 등 책임보험을 제외한 담보를 말한다. 손해보험협회 자동차보험 특별약관 공시에 따르면 특약은 각 사별로 상이하나 통상 100개가 넘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특약은 상대적으로 가입자가 적을 것”이라고 봤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고담보 특약은 가입이 상대적으로 많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는 책임보험에 비해 특약 보험료 인하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

다만 주계약 보험료가 인상되는 대신 특약 보험료를 올리는 게 ‘조삼모사’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하나를 올리면, 하나를 내리라고 하는 게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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