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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의 유통why]토종의 배신…'배달의민족' '요기요' 불매운동 활활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12.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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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형제들이 합병하는 것은 우아하지 않다. 우아한 합병이 아닌 살인을 위한 살인적인 합병이다) (이은표 배달전문점 ‘그남자 볶음밥’ 대표)

“(합병은) 현신을 가장한 개인의 사리사욕이다. 우리는 독과점을 반대한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합병 소식을 듣자마자 배달의민족 앱을 삭제했습니다. 시장독점은 있을 수 없지요. 이제 앞으로 포털사이트에 검색해서 전화 주문으로 음식을 시켜먹을 예정입니다.” (소비자 손민혁씨)

 

/사진=배달의민족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소비자, 소상공인 등 각계각층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시장 독점으로 수수료 인상 불가피

소상공인연합회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배민' 매각을 규탄하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소상공인들은 주문결제앱 시장 1위인 배민이 업계 2위 요기요와 3위 배달통을 운영 중인 독일계 기업 DH에 매각되면 시장 독점으로 수수료가 인상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특정 시장의 전무후무한 독점 소식에 배달앱을 활용하는 소상공인들은 수수료 및 광고료 인상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과 경기불황 등으로 고용과 투자를 줄이고 있는 배달업 종사 소상공인들에게 배달앱 수수료는 현재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독점으로 인한 배달 수수료 상승이 야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회는 중개 수수료 인상이 음식값 등에 반영돼 결국 매각과 시장 독점에 의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관점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민-DH의 기업결합을 더 엄격히 심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배달앱 서비스로 인해 (자영업자가 부담하는) 전체 지출 비용은 월평균 83만9000원으로 큰 부담”이라며 “합병은 장기적으로 독점으로 인한 배달 수수료 상승이 야기될 것이고 소비자들에게도 그 부담이 전가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점에 따른 폐해를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 심사를 엄격히 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우리 사회가 시급히 법적, 제도적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들도 배민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자영업자들과는 다르다. “우리가 어떤 민족이냐”며 토종기업을 내세우며 마케팅을 펼쳐온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해외 경쟁 자본에 쉽게 안긴 것에 대한 배신감이다.

소비자 김지혜씨는 “민족민족 하면서 애국마케팅 하던 것들이 독일에서 돈 많이 준다니까 바로 매각되는 거냐”면서 “매각 소식을 듣자마자 요기요, 배달의민족 앱을 모두 지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 박영진씨도 “저도 유선전화로 주문합니다”라며 “팸플릿을 열심히 모으고 포털 검색을 열심해 해야겠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배달의민족 앱에서 메뉴만 검색한 뒤 주문은 직접 전화로 하면 편하다”라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윅스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11월 기준 DH의 국내 배달음식 앱 시장 점유율은 99%에 육박한다.

이지은 기자  jieun@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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