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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의 유통why]1년여만에 단명한 '삐에로쑈핑'… 정용진 경영능력 도마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12.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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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개장한 삐에로쑈핑을 찾은 고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취임 한 달 만에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실적이 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전문점 사업은 구조진행을 단행키로 한 것. 동시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그동안 국내 1위 대형마트를 물려받아 위상을 누려왔지만 이제는 위기 돌파 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마트는 기존 점포 30% 이상을 뜯어고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히던 만몰잡화점 ‘삐에로쑈핑’은 차례로 문을 닫는다. 올해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던 만큼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의 신 성장동력 중 하나인 전문점 사업 역시 수익성 중심으로 과감히 재편한다”며 “비효율 브랜드와 일부 점포를 정리해 기존점 업그레이드 및 성장성 높은 전문점 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 기존점 경쟁력 강화 위해… 30% 이상 리뉴얼

내년 이마트는 30% 이상이 리뉴얼된다. 리뉴얼의 핵심 키워드는 ‘고객 관점에서의 이마트’로 재탄생. 기존 점포의 30% 이상을 새롭게 구성해 ‘고객 지향적 상품·가격 제공’과 ‘고객이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월계점은 미래형 점포로 혁신한다. 그로서리 MD와 식음브랜드를 강화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테넌트를 적극 유치하여 그로서리와 몰(Mall)이 결합된 복합모델 형태로 테스트 개발할 예정이다.

전면 리뉴얼을 시행하는 타 점포들 역시 이마트의 핵심경쟁력인 그로서리 MD를 대폭 개선하고, 일렉트로마트 등 집객력 있는 전문점을 도입, ‘고객이 찾고 싶은 매장’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이마트는 이미 MD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10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상품본부를 식품본부와 비 식품본부로 늘리고, 그로서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식품 본부 내 신선담당을 신선1담당과 2담당으로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 ‘노브랜드’는 물론,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쓱데이’ 등 초저가 전략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 매출과 집객 측면에서 큰 효과를 얻었다”며 “상시 초저가에 힘을 더하는 한편,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존 점포와 전문점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으려 한다”고 밝혔다.

◆ 전문점 사업 수익성 중심 재편

이마트는 일부 전문점은 영업을 종료키로 했다. 전문점 사업의 적자 규모가 연간 900억원 가량으로 지금이 수익성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점포별로도 효율이 낮은 곳은 점차적으로 폐점할 계획이다.

‘삐에로쑈핑’ 7개점은 점포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삐에로쑈핑은 2018년 처음 문을 열었으며, 현재 코엑스점, 두타몰점 등 전국에 7개점을 운영 중이다. 부츠도 점포별 수익성 분석을 통해 효율 경영을 극대화한다. 지난 7월 18개 점포를 폐점한 부츠는 실적이 부진한 점포의 영업 효율 개선에 매진할 계획이다.

신규 점포가 증가하고 있는 일렉트로마트는 지난 18일 죽전점과 상권이 겹치는 판교점을 폐점한 데 이어, 대구점도 내년 초 영업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높은 임차료 등으로 수익확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전문점의 경우 과감한 사업조정이 이마트의 경영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판단 했기 때문이라고 이마트측은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연합뉴스

◆삐에로쑈핑… 1년 6개월만에 단명

업계에서는 그러나 정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삐에로쑈핑을 접는다는 것은 정 부회장에겐 굴욕 중 하나로 꼽힌다. 삐에로쑈핑은 정 부회장이 야심차게 론칭한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6월 일본의 유명 잡화점 ‘돈키호테’를 벤치마킹 해 ‘한국판 돈키호테’로 불렸지만 가격 경쟁력 등에서 밀렸고 결국 1년 6개월만에 사업을 접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파격 채용한 것으로 알려진 강 대표는 새 사업을 시작하기 보단 쓸데없이 돈이 들어가는 사업은 접으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정 부회장의 의중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정 부회장이 자신의 책임하에 관록과 위기 돌파 능력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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