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최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며 강력한 산타랠리를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0년 만에 한 번 터질 만한 초대형 악재만 불거지지 않으면,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자산시장이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월가에서는 매년 이맘 때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 매해 마지막 5거래일과 연초 2거래일 동안 주가가 대체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올해 기대감은 더 크다. 블룸버그는 10년 만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반전이 일어나지 않으면, 올해 전 세계 자산이 10년 만에 최대 수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뉴욕증시 간판지수인 S&P500은 27.5% 뛰었고, 글로벌 증시는 22.9% 올랐다. 신흥국 증시도 14.1% 상승했다. 증시뿐 아니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4.0%, 금은 15.0%, 신흥국 달러 표시 국채가 12.3% 뛰는 등 대부분의 자산이 골고루 높은 수익률을 뽐냈다.

현재로선 증시 하락을 촉발할 위험 요인이 뚜렷하지 않아 적어도 이번주는 물론 새해 초까지 산타랠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소식과 탄탄한 경제지표 덕분에 주요 지수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졌다. 한 주 새 다우지수가 1.14% 올랐고, S&P500지수 1.65%, 나스닥지수는 2.18% 뛰었다.

이런 분위기는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초에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공식 서명식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한동안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잇따르고 있는 내년 금융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경제지표 회복세도 뚜렷하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2.1%로 예상에 부합했고, 11월 개인소비지출과 개인소득 모두 월가 기대를 충족했다. 이번주에는 예정된 경제지표가 많지 않아 적어도 지표에 따른 충격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에 따른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내년 1월 말로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북한의 크리스마스 도발 가능성 등은 경계해야 할 악재로 꼽힌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