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조 27일 '반장식 前 수석, 은행장 선임 반대' 대규모 집회

/사진 = 연합뉴스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후임 행장 자리에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노조는 '낙하산 인사'를 막아야한다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반 전 수석이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유력하다. 최근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마무리되고 인사위원회를 거쳐 반 전 수석이 내정됐고, 대통령 결재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변이 없는 이상 반 전 수석이 행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반 전 수석은 행정고시 21기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원 지역경제과장, 기획예산처 사회재정심의관을 지냈고, 지난해 6월까지 대통령일자리수석을 맡았다.  

반 전 수석이 은행장으로 앉게될 경우 10년간 이어졌던 내부출신 행장 승진은 끝나게 된다. 기업은행장은 2010년 조준희, 2013년 권선주, 2016년 김도진 행장 등 3연속으로 내부출신 행장이 맡아왔다.

이에 최근 기업은행 안팎에서 외부인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 노조는 오는 27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에서 조합원 50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연다.

노조는 "청와대 인사위원회에 반 전 수석이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추천됐으며 대통령 결재만 남겨둔 상황이다. 이변이 없는 이상 반 전 수석이 행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한국노총, 금융노조와 기업은행지부가 지금껏 줄기차게 함량 미달 낙하산 인사를 반대해왔음에도 청와대는 이를 철저히 무시했다"면서 "임명을 강행하면 출근 저지는 물론 내년 총선까지 노동계가 함께 여당과 문재인 정부를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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