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1차 타결을 오는 15일 이전 마무리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측 인사들이 중국에 추가관세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트럼프의 발언은 즉흥적으로 나온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합의가 급하지 않다'고 한 전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양국 대화가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 발언은 사전 준비 없이 행해진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영국 런던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양자회담에 앞서 기자들로부터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데드라인'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없다. 난 데드라인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최근 홍콩 및 신장 인권 이슈와 관련해 중국 정부 관계자들을 제재하려는 미국의 입법은 무역대화에 영향을 주지 않을 듯하다고 중국 정부의 생각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전했다.

미국의 협상 대표들은 제1국면 무역합의가 오는 15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기 이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두드러진 이슈들 중에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입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어떤 관세를 철회할 것인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피닉스TV에 따르면, 이날 서울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무역합의가 연내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다. 중국의 입장은 아주 명확하다. 상호 존중과 동등한 협의에 기초하는 한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양국 관료들이 반복해서 협상 진전을 강조해 왔지만, 최근 양측에서 부정적인 발언이 나오면서 대화가 난관에 교착상태에 빠졌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된 바 있다.

중국 국무원 산하 사회과학원의 루샹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및 신장 관련법을 주도한 것은 아니며, 이 사안은 무역대화와 별개의 이슈라고 말했다. 루샹 연구원은 "만일 미국이 15일 관세발효를 계속 위협할 경우에는 긴장이 분명히 다시 고조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무역합의 조건을 저울질 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그는 딜을 필요로 한다. 12월에 서명이 되든, 1월이든, 2월이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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