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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의 투자레시피]시장을 이기는데 딱 두 가지면 된다⑧20년간 836% 수익을 낸 조엘 그린블라트
  • 이명헌 기자
  • 승인 2019.11.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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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일정 기간 벌어들인 돈인 순이익. 순이익을 주식으로 나눈 주당순이익(EPS),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 비율(PER),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업의 시장 가치를 상각 전 이익으로 나눈 EV/EBITDA.......

조엘 그린플라트./사진:한국투자증권

아마도 대다수는 주식투자 용어를 보면서 머리가 아플 것입니다. 각각의 의미가 헷갈리기도 하고 어느 게 투자에 더 효과적인지 따져보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투자자의 이런 두통을 해결해줄 방법을 제시한 대가가 '고담 캐피탈'의 설립자 조엘 그린블라트입니다.

조엘 그린블라트는 단 두 가지 변수만으로 주식시장을 이길 수 있는 지표를 소개했습니다. 자본수익률(ROC)과 이익수익률인데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이라 '마법 공식'이라고 불립니다.

세율과 부채의 왜곡을 제거해라

1957년생인 조엘 그린블라트는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에서 학업을 마치고 1985년 고담 캐피탈을 창립했고 2005년까지 연간 40%의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처음 1억을 넣었다면 836억원이 됐을 수익률입니다.

조엘 그린블라트는 2005년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을 출간했는데 여기서 마법 공식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출처:한국투자증권

 

마법 공식은 간단합니다. 평균 이상의 기업(높은 자본수익률)을 평균 이하의 가격(높은 이익수익률)에 매수하는 것입니다.

자본수익률(ROC)은 실제로 영업활동에 투입하는 자본 대비 얼마나 이익을 내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세전 영업이익(EBIT)을 투입 유형자본(순 운전자본+순고정자본)으로 나눈 값입니다.

조엘 그린블라트가 자기자본이익률(ROE)이나 총자산이익률(ROA) 대신 자본수익률을 쓴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EBIT를 순이익 대신 사용한 것은 기업마다 부채 수준과 세율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율이나 부채 수준이 달라 야기되는 왜곡 없이 순수한 영업 관련 이익을 비교하기 위한 것이란 뜻입니다.

투입 유형자본을 사용한 것은 기업이 실제로 영업을 하는 데 얼마만큼의 자본이 투입되는지 알기 위해서입니다. 현금이나 현금 등가물, 무형자산은 실제로 영업활동에 직접적으로 투입되는 게 아니라 투하자본 대비 이익을 측정할 때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이익수익률은 세전 영업이익(EBIT)을 기업가치(시가총액+순이자 부담 부채)로 나눈 값입니다. 이익수익률은 해당 사업이 구매가에 비해 얼마만큼의 돈을 버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사용했습니다.

 

출처:한국투자증권

 

마법은 인내가 필요하다

마법 공식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사업의 수익성이 높지만 주식시장에서 싸게 거래되는 기업을 찾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시장의 관심에서 멀리 있는 사려는 사람이 많지 않은 주식일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장기적으로는 탁월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1998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마법 공식의 백 테스트 결과를 보면 연평균 19.7%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마법공식 실제 수익률.(단위: %)./자료:조엘 그린블라트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한국투자증권

 

마법 공식 종목을 순위에 따라 나열하고 모든 종목을 10등분 했을 때 1분위(상위 10%)의 성과가 2분위(20%)보다 좋았고 이런 추세는 마지막까지 이어졌습니다.

조엘 그린블라트도 마법 공식의 혜택의 대부분은 진정한 장기적 안목을 유지할 수 있는 소수의 투자자에게만 돌아간다고 말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심지어 몇 년간은 주식시장에서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본고는 한국투자증권에서 발간한 'GURU CLUB'을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이명헌 기자  lmh@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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