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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의 투자레시피]최악의 주식이 최고의 성과를 준다⑦역발상 투자의 대가 데이비드 드레먼
  • 이명헌 기자
  • 승인 2019.11.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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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자주 거론되는 투자 전략 중 하나가 역발상 투자입니다. 악재가 넘쳐 곤두박질칠 때 주식을 사고 호재가 만발할 때 주식을 파는 어찌 보면 아주 단순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실행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모두가 '예스'를 외칠 때 '노'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데이비드 드레먼은 생각은 쉽지만 행동은 쉽지 않은 역발상 투자의 대가로 불립니다.

시장의 과잉반응을 이용해 비인기 주식을 사라

데이비드 드레먼.사진/한국투자증권.

1936년생인 데이비드 드레먼의 아버지는 캐나다 위니펙에 있는 대형 상품거래소의 트레이더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비저를 따라 거래소를 오가면서 시장의 움직임과 참여자들을 지켜봤습니다.

매니토바 대학 졸업 후 아버지가 일하던 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투자업계에 발을 들였고 그 뒤 뉴욕에 있는 로셔피어스 레프네스란 증권사 리서치 팀장과 J&W셀리그먼에서 투자 담당 임원으로 일했습니다.

1977년 드레먼 밸류 매니지먼트를 설립했고 지금도 회장으로 일하면서 50억달러 이상의 펀드를 운용 중입니다.

펀드평가사 리퍼 분석회사에 따르면 데이비드 드레먼의 펀드는 1988년부터 10년간 동일유형 펀드 225개 가운데 가장 좋은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1998년에는 3175개 펀드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1위를 차지한 펀드로 평가됐습니다.

오랜 시간 갈고닦은 역발상 투자법을 토대로 소외주와 위기에 처한 수많은 종목에 투자한 결과입니다.

 

데이비드 드리먼의 실제 투자 사례인 (왼쪽부터)알트리아 그룹과 BHP 그룹./자료:한국투자증권

 

데이비드 드레먼이 역발상 투자에 심취한 이유는 시장의 '과잉반응' 때문이었습니다. 통상 인기가 있는 주식은 긍정적인 뉴스로 좋은 투자 대상으로 널리 인식되고 가격이 많이 하락한 주식은 천대받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런 현상 때문에 인기 있는 종목은 과매수, 소외된 종목은 과매도에 빠지기 쉽습니다. 데이비드 드레먼은 이런 과잉반응을 이용해 과매도 영역에 있는 저평가 주식을 샀고 오랜 기간 효과적인 투자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데이비드 드레먼은 자신의 저서 '역발상 투자'에서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낙관적인 전망이 가득해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고PER주는 미래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모두 반영돼 있는 종목이라 어닝서프라이즈가 나와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힘이 약하지만 반대로 어닝쇼크를 내면 주가가 폭포수처럼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주가가 빠질만큼 빠진 저PER주는 반대로 움직인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데이비드 드레먼은 분석가들의 예측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하면서 고평가 있는 인기주 투자는 지양하고 시장에서 헐값에 거래되는 비인기주, 저평가 종목에 투자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역발상 투자의 4가지 지표

데이비드 드레먼은 저서를 통해 역발상 투자의 4가지 지표를 소개했습니다. 첫 번째는 저PER 전략입니다. 역발상 전략 중 가장 오래되고 잘 입증돼 있으면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저PER는 주가가 기업의 이익을 못 따라가고 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데이비드 드레먼은 기업이 발표한 지난 12개월 이익(비경상 이익·손실 반영 전)을 주가로 나눈 Trailing PER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데이비드 드레먼은 1970년부 1월1일부터 2010년12월31일까지 1500개 종목을 대상으로 5분위로 나눈 뒤 PER가 낮은 상위 20%의 성과가 가장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두 번째는 저PCR(주가현금흐름 비율)입니다. 현금흐름은 세후 순이익에 감가상각과 다른 비현금 비용을 더한 것인데 데이비드 드레먼은 저PER과 마찬가지로 PCR 비율이 하위 20% 종목이 고PCR 종목보다 위험이 낮고 수익은 높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세 번째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입니다. 이 전략은 주가와 장부가치를 비교해 과소평가됐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입니다. 데이비드 드레먼은 장부가치를 기업의 총부채와 우선주를 차감한 보통주의 가치라고 봤습니다. 저PBR 전략도 앞선 두 가지와 마찬가지로 하위 20% 기업에 대한 투자 성과가 좋았습니다.

마지막은 고배당 주입니다. 최근 4개 분기 배당금을 당기 주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위 20% 종목에 투자하는 것인데 꾸준한 소득을 추구하는 은퇴자 등에게 특히 유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본고는 한국투자증권에서 발간한 'GURU CLUB'을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이명헌 기자  lmh@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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