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추가 상승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일 장중가 기준으로 2만7,347.43까지 오르며 7월 1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2만7,398.68에 바짝 다가섰다.

월가에서는 무역협상 관련 악재가 불거지지만 않는다면 이번 주 다우지수도 최고치를 새로 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속속 나온다. 역사적으로 11월은 증시가 강한 달이기도 하다. CFRA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11월에는 S&P 500 지수가 상승한 경우가 3분의 2에 달했다. 상승 폭은 평균 1.3%를 기록했다. 산타 랠리가 펼쳐지는 12월의 상승 비율 76%와 상승폭 1.6%에는 못 미치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할 수 있는 통계다.

관건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중국과 '1단계 무역협정'을 서명할 장소로 아이오와주도 가능하다면서, 협상에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1차 무역협정이 전체 무역 합의의 60%를 차지한다고 하는 등 연일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주요 당국자들도 협상에 진전이 있으며, 1차 협정에 서명할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무역협정에 회의적이란 보도가 나왔던 것을 비롯해 시장의 의구심도 여전하다. 칠레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전격 취소한 이후 미·중 양국이 1차 협정에 서명할 장소나 시기가 확정될 수 있을지 등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무역협상 관련해서 나올 소식에 따라 주가지수가 출렁댈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하지만 이번 주는 무역 협상을 제외하면 시장을 흔들 만한 대형 이벤트는 많지 않다. 지표 발표도 제한적이고, 기업 실적도 후반부로 진입한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성장률과 10월 고용지표가 일제히 예상을 웃돌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줄어 들었다.

기업 실적도 양호하다. 지난주까지 S&P 500 지수 포함 기업의 70%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5%가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다. 통화정책 관련해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하는 당분간 없을 것이란 신호를 보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도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 시장의 불안을 차단했다.

이번 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대거 예정되어 있지만, 시장을 흔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 핵심 인사들도 지난주 일제히 현재 통화정책 스탠스에 대해 만족하며, 경제 상황도 긍정적이란 견해를 밝혔다. 연준 관계자들의 입에서 당분간 현 수준에 머물면서 지표를 살펴보겠다는 이상의 언급이 나오기는 어려울 수 있다.

주간 증시 캘린더
▶11.4월(이하 한국시간)
17:55 독일 10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1.5화
00:00 미국 9월 공장주문
10:45 중국 10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22:30 미국 9월 무역수지
실적발표 도요타 
▶11.6수
00:00 미국 10월 ISM 비제조업PMI
16:00 독일 9월 공장주문
EA 유럽중앙은행ECB 비통화정책회의
실적발표 퀄컴
▶11.7목
21:00 영국 BOE 기준금리 결정현 0.75%)
22:30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실적발표 월트디즈니
▶11.8금
12:00 중국 10월 무역수지
▶11.9토
00:00 미국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속보치
10:30 중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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