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교육·편의·여가 등 인프라 풍부..매매상승폭 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타워팰리스 2차’

부동산 시장이 다소 위축된 가운데서도 ‘지역 내 부촌’은 여전히 인기다. 학군, 교통망, 생활환경 등 정주여건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부촌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부촌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서울 강남구 일대는 서울도시기본계획 수립과 함께 조성된 계획도시다. 잘 형성된 생활 편의시설과 우수한 학군, 편리한 교통 등으로 일찍이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자리잡았다. 강남을 겨냥한 다수의 정부 규제와 대체주거지 개발에도 불구하고 넘치는 대기수요로 인해 부동산 시장 내 ‘강남불패론’까지 생길 정도다.

실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서울 강남구 내 집값은 현재(10월 5주 기준) 3.3㎡당 평균매매시세가는 5155만원. 서울 내 25개 행정구역 가운데 가장 높은 시세를 자랑한다. 올해 하반기 평당 5000만원대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서울 평균(2736만원)과 비교해보더라도 약 2배가량 되는 금액이다.

아파트뿐 아니라 아파텔의 시세 상승폭도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타워팰리스 2차 오피스텔’(2003년 2월 입주)은 가장 최근(8월) 전용면적 60㎡는 8억8000만원(8층)에 거래되며 1년 전(2018년 8월)보다 6000만원 뛰었다.

서울 이외 각 지역별 부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3.3㎡당 평균매매시세가 가장 높은 지역은 분당구(2402만원)다. 해당지역 내 위치한 ‘힐스테이트 판교 모비우스 오피스텔’(2018년 8월 입주)은 최근(7월) 전용면적 83㎡가 6억2000만원(6층)에 거래, 최초 분양가(5억4800만원)에서 7200만원 올랐다.

대구의 부촌으로 대표되는 범어동이 속해 있는 수성구는 3.3㎡당 평균매매가격이 1350만원으로, 대구에서 가장 시세가 높다. 2020년 12월 입주를 앞둔 ‘힐스테이트 범어’는 지난 9월 전용면적 84㎡ 입주권이 9억9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분양가(7억920만원) 대비 2억808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지난 10월 조합원 자격상실분 12가구 입찰이 진행된 ‘수성범어W’의 전용 84㎡ 한 가구(28층)는 11억3890만원에 낙찰됐다. 분양가(5억9,700만원~7억3,600만원)보다 무려 4억원 높은 금액이다.

청약시장에도 지역 내 부촌 입성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3.3㎡당 평균매매가격이 1126만원으로 인천광역시 최고 시세를 기록한 연수구에는 인천의 대표 부촌인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송도국제도시에 공급된 ‘호반 써밋 송도 오피스텔’은 청약 당시 851실 모집에 5052명이 몰리면서 평균 5.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남구가 3.3㎡당 평균매매가격이 862만원으로 가장 높다. 지난 1월 남구에 분양한 ‘광주남구 반도유보라’는 1순위 청약 결과 35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225명이 몰리며 평균 51.19대 1의 경쟁률로 당해지역에서 모두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별 부촌은 대기수요가 두터워 매매가가 높고 상승세도 꾸준한 편이다 보니 실거주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은 지역”이라면서 “이들 지역 내 부동산 가치는 전반적으로 높기 때문에 부촌 입성 기회를 노리는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진입이 수월한 신규 분양 또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아파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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