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로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낙관론으로 다시 기울었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의 시한도 연장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2.66포인트(0.49%) 상승한 2만7,090.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2.87포인트(1.01%) 오른 8,325.9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6.87포인트(0.56%) 오른 3,039.42에 마감했다. 이로써 S&P500 지수는 지난 7월 26일 종가(3,027.98)를 웃돌면서 약 3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장 초반부터 랠리가 펼쳐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기대감을 높이며 일찌감치 분위기를 띄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합의에서 매우 큰 부분을 서명하는데 예정보다 진척이 빠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의 무역합의 서명에 대해 "우리는 약간 예정보다 앞서있다. 어쩌면 예정보다 많이 앞서있다"고 말했다. '제1국면 합의'(phase-1 deal)가 칠레에서 서명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도 잦아 들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의 대변인인 프레벤 아만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내년 1월말까지 브렉시트를 '탄력적으로 연기'(flextension)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어닝 기대감 역시 높다. CNBC가 팩트세트를 인용한 데 따르면, S&P500 기업 206곳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중 78%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AT&T는 4.28% 올랐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AT&T는 회장과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을 분리하고, 차기 이사회에서 신규 이사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50억~100억달러 자산을 현금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알파벳은 이날 장 종료 후 실적을 발표했다. AMD, BP, 제너럴모터스(GM), 머크, 화이자는 다음날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인하가 확실시된다. 블룸버그가 CME 자료를 분석한 데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30일 FOMC에서 25bp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전거래일 90.4%에서 92.0%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8.0%를 나타냈다. 다만 선물시장은 이달 말에 이어 오는 12월 FOMC에서도 금리가 25bp 더 인하될 가능성은 23.4%의 확률로만 가격에 반영했다. 전거래일 27.6%보다 낮아졌다.

알리안츠의 찰리 리플리 수석 투자 전략가는 블룸버그에게 "모든 방향에서 낙관론이 투자자에게 이르렀기에, 증시는 새로운 사상 최고치로 달음박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류 슬리먼 매니징 디렉터는 CNBC에게 "시장은 매우 강한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 경기순환주들이 회복 중이며, 아웃퍼폼하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경제가 정말 안 좋은 국면에 빠질 것이었다면, 이런 주식들은 회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장이 마침내 박스권을 벗어나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라며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았고, 기업실적도 기대치를 능가했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 11개 업종 중 7개 업종이 상승했다. 정보기술섹터가 1.2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커뮤니케이션서비스섹터가 1.17% 상승했고, 헬스케어섹터는 1.0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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