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5% 수준에서 박스권 형성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 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9월 말에 비해 둔화한 모습이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10월 말로 가시화된 데다 정부의 불법거래 조사로 중개사무소들이 잠정 휴업 상태에 들어가면서 거래가 부진해진 영향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05%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이 0.09%로, 지난주(0.18%) 대비 크게 축소됐다. 일반 아파트는 전주와 동일한 0.05%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동탄, 분당, 판교 등 동남권 신도시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0.03% 변동률을 나타냈다. 경기ㆍ인천은 0.02% 올라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입주 5년 이내의 신축 아파트 위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동(0.15%) △중랑(0.12%) △구로(0.11%) △광진(0.09%) △노원(0.09%) △금천(0.08%) △송파(0.08%)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동은 고덕역 일대의 대단지 새아파트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가 1500만원~2500만원 뛰었다. 중랑은 실수요 매수문의로 신내동 신내6단지와 묵동 신내4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구로는 천왕동 천왕연지타운1ㆍ2단지가 500만원~1500만원 올랐다. 광진은 구의동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구의파크스위트와 광장동 현대10차가 1000만원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 주공6단지, 상계2차중앙하이츠와 중계동 건영3차가 저가 매물 소진 후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14%) △동탄(0.11%) △판교(0.05%) △평촌(0.03%) △광교(0.02%) 순으로 올랐고, ▼산본(-0.02%)은 하락했다.

분당은 매수문의가 이어지면서 서현동 시범한양과 시범삼성,한신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동탄은 동탄2신도시의 매물이 소진된 후 청계동 시범예미지,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와 송동 동탄2신도시하우스디더레이크가 500만원~2500만원 올랐다.

판교는 삼평동 봇들마을4단지와 7단지가 250만원~20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거래가 꾸준하게 이뤄진 호계동 목련신동아9단지가 2000만원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10%) △의왕(0.10%) △광명(0.09%) △하남(0.09%) △김포(0.06%) 순으로 올랐다. 반면 거래가 부진한 ▼파주(-0.12%) ▼오산(-0.07%) ▼시흥(-0.04%)은 하락했다.

과천은 청약 대기수요가 유입되면서 별양동 주공4단지가 1000만원 뛰었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와 의왕내손e편한세상 등 대단지에 매수문의가 이어져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래미안자이,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이 저가 매물 소진 후 500만원~2500만원 올랐다.

이와 대조적으로 파주는 아동동 팜스프링이 250만원~750만원 하락했다. 오산은 원동 원동푸르지오가 500만원 떨어졌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지역이 곧 발표될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 대상지역으로 지정되더라도 공급 위축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기 때문에 새 아파트 중심의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매수자들이 관망하면서 추격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또 관리처분계획인가 이전 단계의 정비사업의 경우,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가격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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