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GS건설·현대건설 3파전 예상

한남 3구역 /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시 매머드급 대형 시공권인 한남 3구역을 두고 대형 건설사간의 수주경쟁이 치열하다. 한강 조망권을 업은 한남 3구역을 수주할 경우 한강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데다 향후 한남 2ㆍ4ㆍ5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18일 한남 3구역의 시공사 입찰 제안서 접수가 마감된다. 현재까지 대림산업, GS건설, 현대건설 등이 단독입찰확약서를 낸 상황이다. 오는 12월 15일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한다.

한남 3구역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지하 6층, 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공사비는 1조9000억원, 총 사업비는 7조원에 달한다.

​◇ 대림산업 ‘아크로 한남 카운티’

대림산업은 천문학적인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조달 가능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20일 대림산업은 신한ㆍ우리은행과 7조원 규모의 재개발 사업비 조달 금융협약을 체결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향후 수주에 성공하면 이들 금융회사와 협업해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최근 서울에서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아크로리버파크 등 자사 고급 브랜드를 강조하며 한남3구역 단지명을 ‘아크로 한남 카운티’로 정한 상태다.

◇ GS건설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

GS건설은 한남3구역 입찰에 제출할 설계안을 공개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 기자 간담회를 개최,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 단지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설계안에는 ▲한강조망 ▲테라스하우스 ▲4베이 혁신평면 ▲한강ㆍ남산을 품은 조경 ▲리조트형 통합 커뮤니티 ▲상업시설 활성화 디자인 ▲보행편의 극대화 ▲문화공원 디자인 등이 담겼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아파트 건축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테라스하우스, 블록형 단독주택 등 다양한 주택형태를 지어본 경험이 있는 유일한 건설사이기에 가능한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 현대건설 ‘디에이치 한남’

‘디에이치 한남’으로 출사표를 던진 현대건설은 지난 10일 가장 먼저 입찰보증금 1500억원을 완납하면서 수주 의지를 다졌다.

현대백화점을 재개발 아파트 단지에 입점시킨다는 초강수도 뒀다. 현대건설은 현대백화점과 지난 16일 한남3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 지역 내 백화점 입점 업무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협약은 ▲현대백화점 계열사 및 보유 브랜드의 한남 3구역 상가 입점 ▲ 상가 콘텐츠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상호 공동 기획 ▲ 한남3구역 입주민 대상 주거 서비스 제공(조식서비스, 케이터링 등)을 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서울 최초 프리미엄 백화점이 들어선 아파트 컨셉의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며 “외관의 화려한 모습을 넘어선 단지의 가치와 입주민의 실생활 품격이 높아질 수 있는 특장점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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