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새 아파트 입주 폭탄에도 매매가 올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이달 말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이 16주 연속 상승했다.

17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14일 조사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7% 올랐다.

분양가 상한제가 11일 규제개혁위원회의 규제심사를 원안 통과하면서 상한제 시행이 임박했음에도 16주째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강남 4구는 0.10%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송파구가 잠실·신천동 등 인기 단지 위주 0.12% 올랐고, 강동구가 고덕 그라시움 등 새 아파트에 수요자가 몰리며 0.10% 올라 지난주(0.09%)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강동구는 지난달 말 5000가구에 육박하는 고덕 그라시움을 비롯해 내년 2월까지 약 1만5000가구에 달하는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매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분양가 상한제 발표를 기점으로 신축 아파트에 대한 희소가치가 높아진 영향으로 현지 중개업소들은 보고 있다.

강남·서초구 일대는 지난주 11일부터 정부 합동단속에 대비해 철시한 중개업소가 늘어난 가운데 강남구는 지난주 0.11%에서 이번 주에는 0.09%로, 서초구는 0.08%에서 0.07%로 오름폭이 각각 둔화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 0.04%로 상승폭이 커졌고 지방은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둔화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0.02% 상승하면서 4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대전의 아파트값이 0.39%로 지난주(0.33%)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충남 아파트값은 0.01%로 상승 전환했다.

부산 아파트값은 지난주 -0.06%에서 금주 -0.08%로 낙폭이 확대됐지만, 강원(-0.04%)과 충북(-0.05%)은 하락폭이 감소하는 추세다.

2년 이상 장기 하락했던 울산(0.06%)도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지방 곳곳에서 주택가격이 바닥을 다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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