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여전히 양호했지만 미국의 경제 성장세를 홀로 떠받쳤던 소비에서 경고음이 나온 여파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2포인트(0.08%) 하락한 2만7001.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99포인트(0.20%) 내린 2,989.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52포인트(0.30%) 하락한 8,124.1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용지표에서 모멘텀 상실 가능성이 엿보인 가운데 소비도 불안해져, 이달 금리인하 전망이 다시금 힘을 얻었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0.3% 증가를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0.4% 증가에서 0.6% 증가로 상향됐다.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 제외)는 전월대비 보합(0.0%)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전월과 같은 0.3% 증가를 예상했다. 이 지표는 미국의 기저 소비흐름을 보여주며 국내총생산 내 개인소비지출 항목과 연관성이 높다.

기업 어닝은 좋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51% 올랐다. 이 업체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75센트로 블룸버그 예상치 68센트를 넘어섰다. 또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PCL)은 7억79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0억달러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선에서는 계속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이다. 미국 하원은 전일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중국은 보복조치를 시사하며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합의 서명 이전에는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보도들이 있다며, "중국이 농산물 구매를 이미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중 무역합의는 시진핑 주석과의 칠레 회담 전에는 서명하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뉴욕증시 11개 업종 중 6개 업종이 내렸다. 에너지섹터가 1.49% 내려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기술섹터가 0.71% 내렸고, 금융섹터는 0.2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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