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아직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었다. 골드만삭스부터 JP모건까지 주식시장의 강세장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골드만삭스는 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10년간 이어져 온 주식시장 강세장(Bull Run)에 작별을 고하기엔 이르다고 판단했다. 여전히 주식은 투자자들에게 건강한 수익(return)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골드만의 글로벌 증시 전략가 피터 오펜하이머는 보고서에서 "순익 신장세가 낮더라도 높은 잉여현금흐름수익률(FCFY : Free Cash Flow Yield )과 배당수익률을 갖춘 기업섹터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수익(return)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양질의 주식과 성장주의 아웃퍼폼이 미국 증시를 계속 떠받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골드만은 방어주로부터 전환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지난달의 조언을 되풀이했다. 랠리의 구조적 전환을 위해서는(방어주가 아닌 경기민감주가 아웃퍼폼 하기 위해선) 경제 성장률이 더 향상되고 채권 수익률이 더 오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골드만의 보고서는 JP모건의 분석과도 맞닿아 있다. JP모건의 `크로스 애셋 펀더멘털 전략` 본부장인 존 노먼드는 "이번 조정장세는 절반 정도 마무리됐다"며 "작년말 보다 얕은 조정으로 판명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노먼드 본부장은 "최근 시장 하락 이전의 투자자 포지셔닝 등 일련의 지표는 하락세가 절반 가까이 마무리됐음을 시사한다. 작년 12월의 소동에 비해 덜 고통스러운 것으로 판명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정은 시장 가격이 비싸고, 과다 보유됐을 때, 그리고 시장의 심도(depth)가 얕을 때 커지는 경향이 있다. 이들 지표는, 비록 랜덤한 쇼크의 타이밍을 예측할 수는 없다 해도, 취약성에 대한 감을 제공한다. 10월로 접어들면서 취약성은 높아지기 보다 완만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세션은 피할 수 있지만 하락 재연을 피할수는 없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성(충동적 성향)과 검증되지 않은 정책 수행 결과에 대한 계산착오, 다시 말해서 관세와 수출금지, 자본 흐름 제한 등 검증되지 않은 정책들에 대한 계산착오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하락장세 전의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은 합리적으로 중립적인 방어 포지션이었다. 노먼드 본부장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멀티 자산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성장이 일반적으로 내포하는 수준에 비해) 오버슈팅의 정도가 단지 완만한 수준이었음을 보여준다. 미국 증시의 경우 시장의 심도, 즉 소수 종목에 대한 의존도가 평균을 밑돌았지만 걱정할 만큼 극단적이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증시의 이번 조정이 거의 절반정도 마무리됐고, 작년말 보다 얕은 것으로 판명날 것이라는 점이라고 그는 판단했다. 

한편 많은 이들이 희망하는 `채권에서 주식으로`, `선진시장에서 이머징 시장으로`, `방어주에서 경기민감주`로의 대전환은 아마도 강력한 동력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의 더 많은 금리 인하나, 보복관세의 철회, 혹은 독일과 중국의 상당한 재정부양책 등이 필요하다"며 강력한 동력이 발생하기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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