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회담 결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지속해 온 미중 무역협상은 또 한 번 주요 변곡점을 맞는다. 미·중 양국은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미국은 추가 관세 인상 연기와 일부 제품 관세 면제,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등 우호적인 신호를 보냈다. 

중국 실무급 협상단의 미국 농가 방문 취소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자본투자 차단 논란 등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탄핵 절차 개시 등 미 정국 상황이 무역 협상에 미칠 영향을 두고도 해석이 분분하다.

불확실성이 크지만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협상 타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유지될 수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주말 "다음 주 협상에서 깜짝 긍정적인 내용이 나올 수 있다"며 "예상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제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합의가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협상 타결을 예상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는 어렵다. 양측이 우호적인 발언들을 내놨다가도 막상 협상에서는 반복하는 경우가 수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또 중국산 제품 2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올리는 방안을 오는 당초 지난 1일에서 오는 15일까지 2주간 연기했다.

이번 회담도 뚜렷한 성과 없이 파행된다면, 곧바로 더 높은 관세율이 적용될 수 있는 데 따른 두려움도 상당할 수 있다. 주요국 제조업 관련 지표의 잇따른 부진 등 장기화한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불안이 이미 팽배한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연설에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중요하다. 제조업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에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다시 커졌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지난주 한때 90% 위로 올랐다. 앞선 주의 50% 내외보다 큰 폭 오른 수치다.

시장의 기대가 커진 것과 달리 파월 의장은 지난주 발언을 통해서도 향후 정책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내놓지는 않았다. 파월 의장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연속해서 공개 발언을 한다. 오는 9일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될 예정이다. 9월 회의에서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 간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의견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의사록과 파월 의장 발언에서 추가 금리 인하의 힌트가 나오는지에 따라 주가가 방향을 달리할 수 있다.

[주간 증시 캘린더]

▶10.7.월(이하 한국시간)
05:45 미국 에스더 조지 캔사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
15:00 독일 8월 공장주문
23:20 미국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10.8.화
02:00 미국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설
10:45 중국 9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7:00 중국 9월 외환보유고
21:30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0.9.수
02:35 미국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은 총재 연설
03:30 미국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06:00 미국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23:00 미국 8월 도매재고
23:30 미국 EIA 주간 원유재고량 변화

▶10.10.목
00:00 미국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에스더 조지 캔사스시티 연은총재 연설
03:00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15:00 독일 8월 무역수지
17:30 영국 8월 무역수지
20:30 EA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록
21:30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미국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11일)

▶10.11.금
01:15 미국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06:30 미국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렌드 연은 총재 연설
21:30 미국 9월 수출-수입물가
23:00 미국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10.12.토
02:15 미국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04:00 미국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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