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를 내리면 미 달러도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베팅이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 

1일 블룸버그가 인용한 T.로우프라이스의 켄틴 피츠몬스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견해에 따르면 연준의 지난 4차례 금리인하 사이클 가운데 달러 약세가 나타난 경우는 1번에 불과하다. 금리 인하로 늘어난 달러 유동성이 달러 후퇴를 불러올 것이라는 일반적 기대와는 상반된다. 

피츠몬스는 투자노트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린다는 전망으로 달러 비중을 축소하는 것은 위험한 게임"이라며 "달러를 전망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많은 변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17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급등했다. 특히 유로가 약세를 타며 달러를 밀어올렸다.

유로는 1.0896달러로 0.38% 하락했다. 장중에는 1.0883달러로 2017년 5월 이후 최저치까지 내렸다.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한 데 따르면, 독일의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독일의 경제성장률을 0.5%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4월 전망치는 0.8%였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1%로, 4월에 제시했던 1.8%보다 낮춰졌다.

달러는 2018년 6월 이후 최고 분기 상승률을 나타내며 주요 10개국 통화를 아웃퍼폼했다. 

미국 경제는 다른 선진국들을 계속해서 앞서고 있고 달러 상승률은 선진국 통화 가운데 최고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달러를 붙들고 있어야 한다고 피츠몬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강조했다. 그는 "달러는 안전처를 찾는 투자자들 사이에 여전히 왕(King)"이라며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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