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강남·송파·강동 주간 상승률 0.11% 달해

2019년 연령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의 주간 변화 추이 / 자료출처=국토교통부

준공 10년 이하 강남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서울 인근 지역으로 옮겨붙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강남 지역의 연령 5~10년 아파트는 5월 말경 지난해 10월 이후 32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6월 초에는 전주 대비 0.07%오르며 보합세를 벗어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후 가격 상승세의 전파는 강남 준신축(5년 초과 10년 이하)→강남 구축(10년 초과)→강북 신축(5년 이하)→강북 구축→강남 신축 등의 순서로 이뤄졌다.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 20년 초과 구축 아파트의 경우 상승세로 돌아선 직후 주간 상승률이 최대 0.11%에 달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다.

상승의 시작은 강남이었으나 상승세 진입 속도는 강북이 더 빠르다. 강북 아파트 가격의 탄력성이 큰 탓이다. 서북권 신축 아파트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가운데 정책의 주요 대상이 되는 동남권 20년 초과 아파트 역시 오름폭이 크다.

인천과 경기 지역은 대체로 8월 말경부터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재개발·재건축 시장을 염두에 두고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던 서울 지역과는 달리 인천과 경기 지 역은 주로 서울과의 연접지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경기 동부 1권 신축 아파트는 지난 6월 4주 차에 전저점을 기록한 이후 석달 만에 3.29포인트(3.2%) 상승했다.

김성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2년가량 이어져 온 글로벌 주택 선도 시장의 하락세 등을 함께 고려하더라도 국내의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이례적”이라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주택시장이 2016년 11월 이후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 역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최근 서울 인근 지역 아파트의 강세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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