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 반려동물 전용 '치킨·피자' 등 연이어 출시

 

치킨플러스 ‘댕댕이 치킨’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른 가구 구조 변화 및 전반적인 소득 증가로 반려동물 시장이 핵심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애완' 개념을 넘어 '가족'의 범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프랜차이즈 식품 업체들까지 반려동물 입맛 맞추기에 나서고 있다.

반려인들은 자신의 가족과 다름없는 반려동물에게 아낌없는 투자는 물론, 그들과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길 원한다. 이러한 배경을 틈타 다양한 브랜드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상품을 내놓으며 반려동물 시장에 합류했다.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미스터피자는 반려견과 반려묘를 위한 피자 '미스터펫피자'(Mr.Petzza)를 선보이며 펫푸드 시장 공략에 진출했다.

미스터펫자는 미스터피자의 인기메뉴인 ‘치즈블라썸스테이크’와 ‘페퍼로니’ 피자를 모티브로 개발한 반려견, 반려묘 전용 피자다. 종류는 PET치블스와 PET페퍼로니 2종으로 출시됐으며, 각각 레귤러(R)와 라지(L) 사이즈로 판매된다.

식재료로는 반려동물이 소화하기 쉬운 것들이 사용됐다. 도우에는 소화가 어려운 밀가루 대신 쌀가루가 쓰였으며, 유당분해능력이 없는 동물도 먹을 수 있도록 락토프리 무염 치즈가 쓰였다. 여기에 소고기, 고구마, 닭가슴살 등 반려동물들이 좋아하는 식재료도 더해졌다.

미스터피자 측은 구매 후 수일을 기다려야 했던 일반 수제간식과 달리 피자처럼 주문 후 바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미스터피자 매장에서 방문 포장 또는 배달 주문 시 세트 구매할 수 있다. 단, 펫 피자 단품 구매는 내점 방문 포장 시 가능하며, 반려견과 함께 내점에서 이용하는 것은 불가하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시니어족, 1인 가구처럼 펫팸족이 삶의 한 형태로 자리 잡은 지금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피자를 선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앞으로도 다변화하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과 니즈에 맞춘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터피자 '미스터펫피자'(Mr.Petzza)

반려견을 위한 치킨 제품도 출시됐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치킨플러스는 지난 7월 치킨을 혼자 먹는 것이 미안한 반려인의 죄책감을 덜어주기 위해 반려견 간식 ‘댕댕이 치킨’을 출시했다.

주성분은 닭가슴살로 이뤄져 있으며 강아지 건강을 생각하는 반려인들을 배려해 닭가슴살을 쪄내고 자연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 유해한 기름과 염분 사용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댕댕이 치킨은 ‘치킨 닭다리’와 유사한 모양으로, 반려견과 함께 치킨을 먹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멍무이’캐릭터와 협업을 진행한 패키지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댕댕이 치킨은 출시 이후 90만 팔로워를 보유 중인 SNS 스타 반려견 ‘짱절미’의 리뷰를 시작으로 펫 유튜버들 사이에서 꾸준한 호응을 얻어오고 있다.

나아가 펫 유튜버들 뿐만 아니라 먹방 유튜버 밴쯔, 애주가TV참PD, 에드머, 개그맨 권혁수 등의 리뷰를 통해 댕댕이 치킨의 화제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댕댕이 치킨은 치킨 주문 시 추가 주문 가능한 사이드 메뉴로 가맹점에서는 일체 조리되지 않는다. 펫푸드 전문업 제조시설에서 생산되는 완제품으로 가맹점에게 제공되며 요기요 배달 앱과 매장 전화 주문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치킨플러스 관계자는 “어엿한 가족 구성원인 반려견과 함께 행복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반려동물 산업 성장에 따른 제품 판매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댕댕이 치킨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반려인 규모는 국내 15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소비하는 국내 펫 관련 시장은 약 3조원으로 2027년 약 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관련 업계는 ‘펫팸족’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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