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에 최신 상품 설계로 임차인 선호도 높아

정부의 규제와 저금리로 인해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오피스텔의 노후도가 높은 지역에서 선보이는 새 오피스텔이 각광받고 있다. 희소가치가 부각되는 데다 최신 설계 및 시스템으로 상품성까지 우수해 임차인 모집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을 받은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은 총 849실 모집에 2만2462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 26.4대 1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완판됐다. 여의도 일대는 노후 오피스텔 비율이 88.87%(5247실 중 4663실)에 달해 신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1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판교역’(17블록)은 65실 모집에 2만7583건의 청약이 접수, 평균 424.3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성남시 역시 노후 오피스텔 비율이 65.02%로 새 오피스텔이 희소한 지역이다.

오피스텔이 노후화된 지역의 새 오피스텔에는 적잖은 프리미엄 또한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방배 마에스트로’(2019년 1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면적 19㎡는 지난 6월 2억 6700만원(2층)에 거래됐다. 분양가(2억 3200만원) 대비 35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단지가 위치한 서초구는 10년 이상 된 노후 오피스텔이 전체(1만 7426실)의 약 75.97%(1만 3239실)를 차지, 서울 평균(58.05%)을 크게 상회한다.

대표적인 노후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도 안양시의 경우 지어진 지 10년이 넘은 오피스텔의 비율이 70.64%(1만 927실 중 7719실)로 경기도 평균인 46.04%를 훨씬 웃돈다. 이렇다 보니 올해 2월 입주한 ‘힐스테이트 에코 평촌’ 전용면적 68㎡ 4층 매물은 분양가(3억 4260만원)보다 5700만원가량 오른 4억원에 거래됐다.

안양시 동안구 D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안양시 일대 오피스텔은 대부분 2000년대 초반에 지어져 현재는 노후화가 많이 진행됐다”면서 “인근에 산업단지가 많아 임차 수요는 풍부한 데 비해 새 오피스텔이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신축에 수요가 몰려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비롯한 여러 정부 규제와 저금리 기조가 더해져 오피스텔 투자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며 “오피스텔이 노후화된 지역의 신축 오피스텔은 최신 설계가 반영된 데다 희소성도 높아 투자매력을 갖는다.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들 단지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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