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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3대지수 동반하락...유가 폭등 속 경기 불안
  • 신창식 기자
  • 승인 2019.09.1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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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지난 주말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시설 피격사태로 유가가 폭등한 여파다.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던 와중에 유가가 치솟으면서, 미국의 소비심리와 제조업이 더 큰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70포인트(0.52%) 하락한 2만7,076.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3포인트(0.31%) 내린 2,997.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17포인트(0.28%) 하락한 8,153.54에 장을 마감했다.

사우디 사태의 여파로 국제유가는 15% 가까이 폭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0여년 만에, 브렌트유는 최소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번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신호를 내보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복을 암시하는 언급을 해 지정학적 불안을 더욱 키웠다.

지난 14일 사우디에서는 아브카이크, 쿠라이스 두 곳의 석유시설이 피격을 당했다. 이번 피격으로 사우디는 일평균 570만배럴 분량의 석유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블룸버그는 아브카이크 시설이 절반 이상 복구되는데 수주 내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미국은 이란이 배후에 있다는 메시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의에 참석한 릭 페리 미국 에너지장관은 "이란의 이번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 전세계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공격으로 무책임한 짓"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그들(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피격 사태와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 곧 알게 되겠지?"라고 언급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범인이) 입증될 경우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 다만 범인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어떤 조건 하에서 우리가 진행해야할지에 대해 사우디의 의견을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보복조치를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시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하는 방안을 허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페리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SPR이 필요한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언급했다.

원유시장 공급 불안으로 유가가 폭등하자, 자동차 주식들이 두드러지게 부진했다. 포드가 1.64% 내렸고, 제너럴모터스(GM)는 4.28% 하락했다. 특히 GM은 전미자동차노조(UAWU)가 계약협상 결렬 이후 지난 15일 파업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타격을 받았다.

항공사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은 3.11% 내렸고, 아메리칸에어라인은 7.16% 하락했다.

포트피트캐피털그룹의 카터 헨더슨 포트폴리오 전문가는 블룸버그에게 "수요공급 문제의 여파로 석유가스 주식에서는 상승세가 관측되지만, (사우디 피격 이슈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나머지 섹터에서는 부진한 모습이 관측된다"며 "세계에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수많은 사안들이 있다"고 말했다.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휘발유도 기록적으로 뛰었다. 10월 인도분 뉴욕 휘발유는 이날 19.93센트(12.8%) 상승한 갤런당 1.7524달러를 기록했다. 이미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제조업이 더욱 압박받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반면 에너지섹터는 호조를 나타냈다. 특히 체사피크에너지가 15.73% 급등했다. 셰브론은 2.16% 올랐으며, 엑손모빌은 1.50% 상승했다.

우버는 3.55%, 리프트는 3.67% 상승했다. HSBC는 두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중국에서는 경기둔화의 경고음이 울렸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4% 늘어난데 그쳤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5.2% 증가를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4.8%였다. 2009년의 1~2월 합산 증가율(3.8%)을 제외하면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200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11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하락했다. 소재섹터가 1.63% 내려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재량소비재섹터가 1.31% 내렸고, 필수소비재섹터가 0.96%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섹터는 3.29% 상승했다.

신창식 기자  csshin@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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