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대단지, 약 1만 7000가구 예정…전체 물량의 30% 수준

추석 이후 가을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대단지들이 대거 공급된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추석 이후 10월까지 전국에서 총 5만 5000여가구(임대제외)가 풀릴 예정이다. 이 중 1000가구 이상 대형사 브랜드 대단지는 총 10개 단지 약 1만 7000가구로, 전체의 30% 수준이다.

브랜드 대단지의 인기는 끊임없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의하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1000가구 이상 브랜드 아파트는 총 25개 단지. 이 가운데 72%(18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총 250개 단지 중 1순위에 마감한 단지는 약 52%(130개)에 그친다.

지난 8월 GS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 의정부 일대에 선보인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은 824가구 모집에 1만4605명이 몰리면서 평균 17.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총 2473가구 규모의 브랜드 대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곳이다.

대림산업이 6월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시민공원’의 경우 총 1286가구의 대단지로, 총 572가구 모집에 6770명이 청약해 평균 11.84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대단지가 수요자들로부터 관심받는 이유로는 안정성을 꼽을 수 있다. 타 아파트에 비해 규모가 크고, 선호도 높은 브랜드가 더해져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이 갖춰지다 보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주변 시세를 견인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최근 집값 상승이 주춤한 가운데 단지 규모가 클수록 가격 상승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1~8월) 전국 아파트 규모별 가격 상승률은 1500가구 이상이 1.06%로 가장 컸다. 이어 △1000~1499가구(0.64%) △700~999가구(0.55%) △500~699가구(0.25%) 등으로 나타났다. 가구수가 많을수록 가격 하방경직성이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이 연초 계획했던 물량들을 미처 상반기 때 소화하지 못하면서 10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기 전에 물량들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형사가 공급하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큰 데다 수요가 풍부해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만큼 신규 분양단지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기 평택시 지제동 595번지 일원에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지상 27층, 19개 동, 전용면적 64~115㎡, 총 19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SRT 지제역이 있다.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은 10월 대전 서구 도마동 179-39번지 일대에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34층, 20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1881가구로 꾸려진다.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은 10월 전북 전주시 효자동1가 166-1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17층, 17개 동, 전용면적 59~101㎡, 1248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앞에 백제대로가 있어 고속·시외버스 터미널과 KTX전주역을 쉽게 이용 가능하다.

신영은 10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 6블록에서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59~99㎡, 총 1148가구로 이뤄진다. 단지 주변에 북청주역(2022년 개통예정)이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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