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안산·시흥~광명~여의도 잇는 신안산선 착공..2024년 개통 목표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 조감도 / 자료제공=롯데건설, SK건설

경기도 안산·시흥과 서울 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이 첫 삽을 뜬 가운데 개통 수혜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일 국토교통부는 안산시청에서 착공식을 진행, 본격적인 신안산선 공사에 돌입했다. 신안산선은 3조3천465억원을 들여 안산·시흥에서 여의도에 이르는 44.7㎞ 구간에 건설되며,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사는 모두 15개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 철도 노선이 개통되면, 기존 지하철 이용 시 100분이던 한양대∼여의도 소요 시간이 25분으로, 기존 지하철로 69분 걸리는 원시∼여의도 간 소요 시간이 36분으로 단축된다. 이 철도의 원시∼시흥시청 구간에서는 소사·원시선으로, 시흥시청∼광명 구간에서는 월곶·판교선으로 환승 가능하다.

신안산선 착공 소식에 노선이 개통되는 수혜지역 집값은 수직상승하는 추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신안산선 광명역(예정) 수혜단지인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파크자이(2017년 8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9억2000만원에 손바뀜 됐다. 지난해 8월 거래금액(7억7000만원) 대비 1억5000만원가량 뛰었다.

석수역이 예정된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 두산위브(2010년 9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7월 6억7500만원에 거래, 전년 동월(5억5000만원)보다 약 1억2500만원 올랐다. 목감역이 들어스는 경기도 시흥 목감지구 ‘호반베르디움 더 레이크(2017년 7월 입주)’의 경우도 전용면적 69㎡가 올해 8월 4억3500만원에 손바뀜 됐다. 분양가(2억7010만원) 대비 1억6000만원 이상 뛰었다.

거래량도 늘고 있다. 중앙역이 예정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아파트매매 거래량은 8월 착공이 거론된 6월 122건, 7월 105건으로 5월(71건)보다 약 71.83% 증가했다. 광명역이 예정된 광명시 일직동 또한 5월 1건에서 6월 4건, 7월 8건으로 늘어났다.

상황이 이렇자 신규 단지에는 높은 웃돈이 붙어 있다. 네이버 부동산 매물자료를 보면 시흥시청역이 예정된 시흥시 광석동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2020년 4월 입주예정)’ 전용면적 84㎡는 현재 최대 약 5억36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분양가 4억1700만원 대비 약 1억1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셈이다.

광명역(예정) 인근 ‘광명역 태영데시앙(2020년 1월 입주예정)’ 전용면적 84㎡의 경우 약 10억65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분양가 5억1510만원 대비 약 5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이뤄지는 철도 개통의 경우 서울 및 인근 도심지역으로의 접근성과 직결된 호재인 만큼 집값 상승효과가 크고,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선호도 또한 높게 나타난다”며 “착공이 시작된 경우 사업이 연기되거나 중단되는 경우가 비교적 적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아 수혜지역 신규 단지를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안산선 수혜지역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들을 살펴보면, 아시아신탁이 시행하고 도시공감이 시공하는 ‘목감 지음재파크뷰’가 경기도 시흥시 목감동 일원에서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2개동, 전용면적 36~40㎡ 총 154가구 규모다. 인근에 신안산선 목감역(예정)이 있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일원에서 철산주공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인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36층, 13개 동, 총 1313가구 규모다.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70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신안산선 광명역(예정)과 인접하며,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가깝다.

두산건설은 이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를 공급한다. 지하 2층, 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558가구 규모다. 이 중 25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관악역과 안양역을 이용 가능하다. 근방에 신안산선 석수역(예정)이 조성된다.

유승종합건설은 오는 12월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 장현지구 C4블록에서 ‘시흥장현 유승한내들(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676가구로 구성된다. 인근에 신안산선 시흥시청역(예정)이 들어선다. 월곶~판교선(2025년 개통) 등 교통호재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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