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 일정이 10월로 확정되면서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이 내년 대선 전에 결국 타결될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베테랑 전략가인 데이비드 우 글로벌 금리·외환 헤드가 전망했다.

우 헤드는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이라면서 자신의 기본전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경기침체가 나타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중국과 합의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고려해 무역전쟁 타격을 크게 받아온 호주달러와 한국 원화를 매수하고 엔화를 매도하는 전략을 조언했다.

우 헤드는 미국 국채에 대해서는 수익률 반등에 대비한 포지션을 취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로 상승하거나 "훨씬 높아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우 헤드는 지난 반세기동안 첫번째 임기 마지막해에 경기침체를 맞은 미국 대통령은 지미 카터가 유일했다고 지적한 뒤 당시 경기침체는 이란 사태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카터가 통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카터는 결국 재선에 실패했다.

이같은 과거 사례를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경기침체를 피하려 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우 헤드는 "역설적이게도 더 많은 사람들이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할수록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 타결을 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호주달러 가치는 "매우 낮아져있는 수준"이라면서 무역협상이 이뤄지면 가장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