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 넘게 올랐다.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협상 일정을 확정했고 미국 경제지표도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영향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2.68포인트(1.41%) 상승한 2만6,728.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22포인트(1.30%) 오른 2,976.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39.95포인트(1.75%) 급등한 8,116.8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며 3000선에 근접, 지난 7월26일 사상 최고치에 1.7% 거리로 다가섰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10월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위험자산들이 아시아 거래에서부터 랠리를 펼쳤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류허 부총리와 미국 관리들(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전화통화를 하고, 다음 고위급 회담 일정을 10월초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무역전쟁이 더 격화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양측이 좋은 전화 통화를 나눴고, (향후 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미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가 가세해 오름폭을 더 키웠다. 뉴욕증시 개장 전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발표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민간 고용은 전월대비 19만5000명 늘었다.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14만8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7월에는 15만6000명 늘어난 바 있다. 다음날에는 미국 노동부가 비농업 취업자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고용이 모두 포함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는 16만명 증가다.

증시 개장초에 나온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8월 미국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4로 전월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 54.0을 넉넉하게 상회했다. ISM의 비제조업 PMI는 지난 7월 53.7로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으나, 지난달 극적 반전을 이뤄냈다.

다만 마킷이 같은날 발표한 미국의 8월 서비스업 PMI 최종치는 전달에 비해 2.3포인트 하락한 50.7을 기록했다. 2016년 3월 이후 3년반 만에 최저치다. 잠정 집계치 50.9보다 더 낮게 나왔다. 시장에서는 50.9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 호재에 캐터필라가 3.27% 상승했고, 보잉은 1.06% 올랐다. 반도체주도 호조를 보여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07%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6.51% 뛰었고, 셈테크는 6.14% 올랐다.

뉴욕증시 11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상승했다. 정보기술섹터가 2.1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금융섹터와 재량소비재섹터가 각각 1.90% 올랐다. 다만 유틸리티섹터(-1.19%), 부동산섹터(-0.94%) 등 경기방어주들은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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