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도 위험자산을 매입해야 할 타이밍이 마침내 도래했다는 월가 투자은행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메릴린치(BAML)에 이어 JP모건도 주식 매수시점이라는 역발상을 제시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긍정적인 기술적 지표들과 완화적 통화정책이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을 압도한다고 JP모건은 밝혔다. JP모건 전략가들은 투자노트에서 "이제 고객들에게 위험에 올라 타라고 조언한다"며 "기술적 지수들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계속 완화적 태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도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급격하게 오르지 않았다고 JP모건은 설명했다. 또, 글로벌 경제활동 모멘텀은 연말로 갈 수록 개선될 가능성이 높으며 하반기 이익마진이 의외로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이 자본유입 없이 방어적 포지셔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역발상 매수 신호를 의미한다고 JP모건은 지적했다. 

앞서 BAML 역시 자사의 강세약세장 지표가 지난 1월 3일 이후 처음으로 매수신호를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주식과 원자재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의 포지셔닝과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같은 예상에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BAML의 전략가들은 무역전쟁이 지금까지는 경기침체를 촉발하는 대신 금리인하를 압박해왔다는 점을 부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시각은 주요 자산운용과는 대비된다. UBS는 유로존 위기 이후 처음으로 주식에 대해 '비중축소'(underweight) 입장으로 돌아선 바 있다. 무역전쟁과 정치 불확실성에 대한 익스포져를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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