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대신 신용카드, 모바일 등 결제하도록 비 현금 지불장치 설치

베트남은 매년 6월 16일을 현금없는 날로 정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이 ‘현금 없는 사회’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 학교와 병원에 신용카드 결제기나 QR코드 결제기 등 ’비 현금 지불 장비’가 본격적으로 설치된다.

29일(현지시간) 베트남 중앙은행은 지방 및 도시의 중앙은행지점에 공공 서비스에 대한 비 현금 지불을 촉진하기 위한 규정을 명시한 ‘제6422/NHNN-TT호’ 문서를 발행했다.

지방 및 도시에 있는 중앙은행 지점은 지방부서와 협조하여 비 현금 사용을 촉진하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운영계획을 보고해야 한다. 세부 계획에는 완료 시점을 비롯하여 비 현금 지불에 대한 솔루션과 목표, 시행에 따른 요구 사항등이 포함돼야 한다.

더불어 지방 및 도시 인민위원회는 개인이나 단체가 비 현금 지불 방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방의 공공 서비스 제공 업체가 정보기술 시스템구축과 은행과 연계 가능한 소포트웨어를 개발하도록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학교, 병원 및 공공 서비스 제공 업체는 학부모, 학생, 환자 등이 비 현금 지불 방식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신용카드 및 QR 응용 프로그램 지불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또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서도 은행계좌 결재가 가능하도록 지불정보(금액, 고객 코드 등) 등을 기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공공 서비스에 대해 비 현금 결제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혜텍제공과 프로모션을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중앙은행 총재는 “지방과 도시의 신문, 신용 기관, 지불 중개 서비스 제공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우선적으로 시행되는 의료 및 교육분야의 비 현금 지불 촉진을 홍보하는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구축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6월 16일을 ‘현금 없는 날(No Cash Day)로 지정했다. 비 현금 거래, 즉 디지털 결제 수단 및 신용카드 사용을 권장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호치민 시에서는 학교와 병원 비용에 대해 현금결재를 금지하고 핸드폰이나 신용카드로 대체하고 있다. 향후에는 공공요금을 비롯해 부동산 분야까지 비 현금 거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소득과 조세제도 투명화와 더불어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부정부패 청산과 이로 인해 제도권 밑에서 운용되는 비자금 등 일명 블랙머니를 제도권 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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