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과천 중앙’ 인근 분양가 대비 2억원가량 비싸
평균 64㎡ 7억7000만원, 84㎡ 9억3000만원

지난 16일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 견본주택 내부 모습. 내방객들이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알짜 투자처로 통하는 과천 구도심에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오피스텔임에도 최고 분양가가 10억원에 달해 청약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38 일대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 견본주택을 개관, 본격 분양에 나섰다.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은 과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로, 오피스텔과 섹션오피스, 상가 등이 결합돼 있다. 지하 5층, 지상 24~25층, 2개 동, 전용면적 69~84㎡, 총 319실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과천 구도심은 강남과 가까운 데다 1만2000여가구 규모의 재건축 사업 및 과천지식정보타운(2021년 6월 준공 예정),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노선 등의 대규모 개발 호재들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돼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9월 과천시 아파트의 평균 3.3㎡ 가격은 4006만원. 과천은 서울 강남구, 서초구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3.3㎡ 평균 4000만원을 넘은 지역이다. 과천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높은 청약가점이 아니고서는 아파트 당첨이 쉽지 않다. 9억원 초과 세대는 중도금 대출도 어렵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자 수요자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쏠리는 추이다. 상대적으로 초기 자금 부담금이 적은 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을 받지 않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과천에서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내건 오피스텔이 등장하니 인기를 얻는 것은 당연지사.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은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과천대로를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과천시청, 과천경찰서, 과천시민회관 등이 있다. 이마트(과천점), 과천중앙공원, 관악산, 청계산 등과 가깝다. 청계초, 문원초·중, 과천초·고, 과천중앙고 등의 교육시설을 이용 가능하다.

오피스텔임에도 뛰어난 입지에 4베이 판상형, 드레스룸과 파우더룸 등 특화설계를 갖췄다. 대세에 걸맞게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또한 마련했다. 하지만 분양가 수준은 턱없이 높다. 전용면적 69㎡의 평균 분양가는 7억7000만원, 84㎡는 9억3000만원 수준. 아파트 가격과 견주어 볼 때 장점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분양 포문을 연 지난 16일 이래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해당 단지와 관련해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지만 10억원에 달하는 오피스텔 청약은 부담스럽다. 아파트에 버금가는 가격 아닌가”와 비슷한 투의 글이 줄을 이었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했다는 장점을 내세워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오른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26일 당첨자 발표 후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계약이 체결된다.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 견본주택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23-7번지에 위치한다. 입주는 2022년 9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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