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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에 우울한 주식시장…"부동산은 간다"
  • 이명헌 기자
  • 승인 2019.08.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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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이후 경기 하강기 부동산·주식시장 성과./자료:Oxford Economics, 대신증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부동산시장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경기가 어려워 질 때마다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은 함께 내리막을 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다른 길을 걸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이런 관점에서 부동산 비중을 늘려야 할 시점이란 조언도 나온다.

19일 대신증권은 통상 경기 둔화 국면에서 경기 전망이 약화하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이런 동조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시장의 부진은 계속되겠지만 부동산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관측이다.

부동산이 양호한 모습을 보여줄 이유로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든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장기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금리 수준을 들었다. 유동성에 민감한 부동산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란 해석이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경기 둔화 과정에서 유동성이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지금의 유동성이 줄지 않는 상황에서 낮아진 이자율로 자본조달 비용이 감소하는 것은 유동성 여건이 개선된다는 의미"라며 "부동산은 레버리지를 일으켜야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금리 민감 자산이라 경기 전망 이외에도 시장금리나 유동성과 동행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은 유동성보다 경기 방향에 좌우되지만 부동산은 경기둔화보다 당장의 유동성이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부동산 가격 하락은 금리상승, 유동성의 급격한 축소, 불확실성 유입의 경로를 따라 나타났는데 지금은 금리 인하가 진행 중이라 금리가 튈 가능성이나 유동성이 위축될 가능성도 낮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돼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부동산 투자 비중 확대를 고려해도 될 시점이란 조언도 내놨다.

박 연구원은 "IT 버블 붕괴 때는 경기 하강기였지만 부동산이 하락하지 않았는데 당시에는 보험성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서 늘어난 유동성이 오히려 부동산 가격을 이끌고 금융위기 때까지 부동산 버블로 이어졌다"며 "지금은 앞으로 전개될 금리 인하가 버블을 만들 만큼 유동성 팽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낮고 금융위기 이후 규제로 부동산 가격 상방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명헌 기자  lmh@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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