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연준이 침체(리세션) 공포에 빠진 시장을 구해낼지 주목된다. 

지난주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일시적으로 역전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급속히 확산했다. 미 국채 30년물과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독일 등 글로벌 주요 국가의 장기 금리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발생한 금리 역전인 만큼 이전과 달리 경기 침체의 신호가 아니라는 진단도 나온다.

하지만 지난 1978년 이후 다섯차례의 금리 역전이 모두 경기 침체의 전조였다는 역사적 사실은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금리 역전이나 장기 금리의 급락이 다시 발생할지, 지난주 후반의 안정 흐름을 이어갈지에 따라 주가의 방향성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침체 우려 속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파월 연준 의장은 23일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의 과제'를 주제로 연설한다. 그동안 연준은 시장이 극도로 불안할 때마다 완화 기조로의 전환을 방침을 밝히면서 구세주 역할을 해 왔다. 이번에도 이른바 '파월 풋'에 대한 기대가 제기된다.

하지만 지난 7월 금리 인하 이후에는 파월 의장이 장기적인 인하 사이클로 진입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시장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21일 공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당시 파월 의장 발언을 고려할 때 시장 기대보다 매파적일 수 있다.  

미중 무역분쟁을 주시해야한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양측의 낙관적인 발언이 실제 결실로 이어진 적이 없다는 학습효과도 투자자들의 걱정을 키우는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 간 통화 등이 현실화한다면 단기적으로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미국이 화웨이에 미국 제품을 당국의 승인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유예조치의 기한도 도래한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화웨이가 기존 네트워크 보수·점검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제공을 위한 목적으로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조치의 유효 기간은 90일로 19일이 만료일이다.

해당 조치의 연장 여부는 양국의 협상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부 외신은 상무부가 이 조치를 90일 더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8.19.월(이하 한국시간)
08:50 일본 7월 무역수지
18:00 EA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8.20.화
15:00 독일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8.21.수
23:00 미국 7월 기존주택판매
23:30 미국 EIA 주간 원유재고량 변화

▶8.22.목
03:00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16:30 독일 8월 마킷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7:00 EA 8월 마킷 제조업-서비스업 PMI
20:30 EA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록
22:45 미국 8얼 마킷 제조업-서비스업 PMI
21:30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24일)

▶8.23.금
08:30 일본 7월 CPI
23:00 미국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잭슨홀 미팅  연설, 7월 신규주택판매

▶8.24.토
잭슨홀 미팅

▶8.25.일
프랑스 G7 서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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