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0.02%↑..전주 대비 0.07%p↓

지난 12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재건축 상승세가 둔화된 영향이다.

매도자들은 오른 호가를 고수하는 모습이지만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일부 단지에서 가끔 시세 하한가 수준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신축 아파트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하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가격은 0.02%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재건축 아파트가격은 0.02% 오르는 데 그치면서 전주보다 오름폭이 0.07%포인트 낮아졌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은 △광진(0.12%) △서대문(0.10%) △강동(0.07%) △구로(0.05%) △강남(0.04%) △마포(0.04%) △서초(0.04%) △양천(0.04%) 등이 올랐고 ▼관악(-0.14%)은 하락했다.

광진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개발호재로 구의동 현대2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서대문은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이 2500만원정도 상승했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와 우성, 한양, 고덕현대가 약 1000만원 올랐다. 구로는 개봉동 현대1단지, 구로동 삼성래미안이 25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자사고 폐지 영향으로 대치동 일대가 들썩이면서 래미안대치팰리스, 선경1·2차가 2500만원 올랐다. 마포는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과 공덕동 래미안공덕3차가 1000만원~2500만원 뛰었다. 반면 관악은 거래가 부진해지면서 봉천동 관악푸르지오가 4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는 2~3년차 신규 아파트 매수문의가 늘면서 △위례(0.06%) △동탄(0.02%)이 올랐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 위례호반베르디움과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 250만원~500만원 상승했다. 동탄은 장지동 동탄자이파밀리에와 청계동 시범계룡리슈빌이 500만원~700만원 올랐다.

이와 대조적으로 ▼산본(-0.05%) ▼평촌(-0.01%)은 떨어졌다. 산본은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1차가 500만원정도 내렸다. 평촌은 관양동 공작부영이 500만원가량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재건축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되는 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광명(0.06%) △성남(0.06%) △부천(0.05%) △안양(0.04%) △과천(0.02%)이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12단지와 하안동 주공10·12단지가 150만원~500만원 올랐고, 성남은 단대동 진로, 신흥동 두산이 250만원~500만원정도 상승했다. 안양은 신규 대단지 아파트 수요 증가로 평촌더샵아이파크가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반면 ▼안산(-0.05%) ▼고양(-0.05%) ▼김포(-0.04%) ▼용인(-0.03%)은 하락했다. 안산은 거래 부진으로 선부동 수정한양과 동명벽산블루밍이 750만원~1000만원 떨어졌고, 고양은 성사동 래미안휴레스트가 500만원 내렸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불가피해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반면 수요가 이어지는 서울의 신축 아파트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 발표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상황에서 하반기 수도권에서 풀리는 토지보상금과 시중 유동자금이 서울 아파트 시장으로 유입되면 집값은 또다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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