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심화로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미중 무역전쟁이 미국 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는 투자노트를 통해 미국의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1.8%로 낮춘다고 밝혔다.

하치우스는 "무역전쟁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의 추정치를 확대했다"며 "경제 심리와 불확실성 영향의 추정치를 추가 반영했고 금융시장이 최근 무역전쟁 소식에 눈에 띄게 반응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역전쟁이 경기침체를 촉발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최근 미중 간 갈등 고조로 인한 GDP 충격은 총 0.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치우스는 "정책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를 기다리면서 자본지출을 줄일 수 있다"며 "무역전쟁 소식으로 인해 경기 전망에 비관론이 커진 것이 기업 심리에 영향을 미쳐 기업들이 투자, 고용, 생산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역전쟁에 따른 투입비용 증가 때문에 공급망이 붕괴해 미국 기업들이 미국 내 기업활동을 줄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한 대로 다음 달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더는 미중 무역합의가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 전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지난 1일 경고한 이후 미중 간 갈등은 다시 악화했다.

중국이 추가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한다고 밝힌 데 이어 5일에는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져 오던 달러당 7위안을 돌파했고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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