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생산성 아세안 국가 중 최저수준...민간기업 필수 과제로 부각

70년대 한국의 새마을 운동. [사진출처:미디어써클]

한국의 70년대 새마을운동처럼, 베트남에서 생산성 향상을 통한 가계소득 및 경제발전을 뒷받침 하기 위한 국가 주도의 생산성 향상 운동이 벌어질 참이다.

구매력평가지수(Purchasing Power Parity, PPP)를 기준으로 '베트남의 노동 생산성'이 싱가포르 노동 생산성의 7.2%, 말레이시아의 18.4%, 태국의 36.2%, 인도네시아의 43%와 필리핀의 55%에 불과한것으로 조사됐기 때문.

노동력이 저렴하지만 생산성 역시 크게 떨어져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현지시간) 통계국에 따르면, 베트남의 노동 생산성은 수년에 걸쳐 크게 개선 되었으며, 아세안 지역에서 높은 노동 생산성 성장률을 가졌다. 평균연봉(구매력평가지수 기준)은 2018년 인당 1억200만동으로, 2016~2018년의 평균 노동 생산성 성장률은 연 5.77%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2008~2017년까지 10년 동안 2011년 구매력평가지수(PPP 2011)에 따른 노동 생산성은 연 평균 4% 씩 증가해 다른 아세안 국가인 싱가포르(0.9%), 말레이시아(1.1%), 태국(2.6%); 필리핀(3.3%),  인도네시아(3.4%) 등보다 높았다.

그러나 베트남 상공회의소 회장인 부 띠엔 록(Vu Tien Loc)은 "베트남의 노동 생산성은 다른 지역에 있는 나라에 비해 여전히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PPP 2011에 따르면, 2017년 베트남의 노동 생산성은 1만232달러로, 싱가포르의 7.2%, 말레이시아의 18.4%, 태국의 36.2%, 인도네시아의 43%, 필리핀의 55%에 불과했다.

VCCI 회장인 부 티엔 록은 국가 생산성 향상 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특히 베트남과 다른 국가 간의 노동 생산성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이제 베트남의 경제 생산성을 다른 나라의 경제 생산선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하나의 중요한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

VCCI 회장은 지금까지는 농업부문(저 생산성)에서 산업 및 서비스(고 생산성)로의 노동력 전환이 많이 일어나면서 생산성이 증가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앞으로 노동력 이동을 기반으로 생산성이 성장할 여지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산업, 특히 민간 기업의 내부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수년전부터 베트남은 주로 저렴한 노동력과 낮은 원자재 비용(기본 요소)을 바탕으로 경쟁해 왔다.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경쟁 우위를 창출하고 싱가포르는 기술 수준이 매우 높은 특정 제품과 서비스에 집중했다.

결국 저비용 노동력이라는 장점을 오랫동안 이용해 경쟁해 온것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민간기업들이 전략을 수립하고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R&D연구하거나 기술 향상 및 자본 효율화에 무관심하다보니 베트남 근로자의 생산성이 다른 국가보다 낮은 상황을 초래했다.

Vu Tien Loc은  "우리나라가 중저 소득 국가라는 맥락에서 전통적인 경쟁 우위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낮은 생산성 문제는 투자와 글로벌 체인벨류 합류에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생산성은 베트남의 경쟁력과 경제 발전의 주요 원동력이 되어야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제조 부문 생산성은 같은 지역에 있는 중위 소득 국가(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비해 격차이 크고 산업국가(일본 및 한국)에 비해서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베트남의 호찌민과 메콩강 인근마을에는 한국과 협력해 새마을운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한편, VCCI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중요한 솔루션 중 하나는 국가주도로 생산성을 향상하는 운동을 구현하는 것이라 판단하고  총리에게 베트남의 국가 생산성 운동을 시작 하자는 제안을 제출했다. 

마치 한국의 새마을 운동과 흡사한 방식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한국의 새마을 운동본부가 설립돼 있다. 농촌지역의 발전을 위해 주로 메콩강등 오지 마을을 위주로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 

이번에 제안된 국가 생산성 운동은 사람, 장비 및 관리 시스템을 결합한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기업에게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