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추이/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떨어지는 칼날을 잡아라."

최근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월스트리트의 저명한 가치투자자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상당수의 투자자가 당장의 수익률에 집중하는 현실에서 남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 그래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주식을 바구니에 담아두고 많은 사람이 알아보기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재미없는 투자 대가의 얘기를 꺼내는 게 뜬금없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정신 나간 소리'란 비난을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역대급 폭락도 부족해 앞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반드시 되새겨볼 필요가 있는 말이란 생각이 듭니다.

주식투자는 기업의 실적을 비롯해 재무 상태를 따지고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같은 투자지표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 상황, 자금시장 동향 등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하는 등 할 게 너무 많은 어렵고 복잡한 일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투자의 성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융투자상품에 가입해 전문가에게 돈을 맡기고 본인의 일을 집중해 연봉을 올리는 것이란 얘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 투자는 어렵지 않습니다. 매우 간단하고 모두가 그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주식을 산 것보다 높은 가격에 파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재무·투자·경제 지표와 그에 대한 분석은 그 확률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갈래의 길 중 어디로 갈지를 고르는 선택의 문제일 뿐입니다.

이런 점에서 지금처럼 본질적인 기업가치와 관계없이 대부분 주식의 가격이 떨어진 시점은 어느 때보다 저렴하게 좋은 주식을 사들일 기회란 점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하락장의 두려움을 이겨내기는 어렵지만 많은 사람이 두려워하는 공포를 극복해야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여러 증시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두 가지 얘기가 있습니다.

"길게 보면 지수와 주가 그래프는 언제나 우상향이다.", "남의 주식 신경 쓰지 말고 내 주식에 집중해라."

단기 수익률에 집착하면 투자에 성공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내 주식 가치와 관계 없는 일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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