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말 착공 예정..강남발 효과 기대로 ‘들썩’

자료제공=서울시

GTX-A노선에 이어 GTX-C노선의 사업 속도가 탄력을 내자 C노선이 지나는 지역 부동산 시장도 다시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C노선 수혜지역이 서울 강남 생활권역에 들어서면서 소위 강남발(發)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2018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GTX-C노선이 기본계획 수립 착수에 들어갔으며, 2021년 말 착공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GTX-C 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경기 수원시 수원역까지 이어지는 총 72.4km 길이 노선이다. ▲양주 ▲의정부 ▲창동 ▲청량리 ▲삼성 ▲양재 ▲과천 ▲금정 ▲수원 등 9개 지역을 통과한다.

업계에서는 C노선 기본계획수립에 속도가 붙으면 지역 부동산이 강남 프리미엄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예비타당성 통과도 하지 못한 GTX-B노선이 강남지역을 비껴가는 만큼 부동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C노선으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다 보니 GTX-C노선 수혜지역 내 부동산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추이다.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 통과를 기준으로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30일 한국감정원 아파트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GTX-C노선의 대표적인 수혜지인 의정부의 올해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은 9046건이다. 지난해 하반기 거래량(7497건)보다 20.66% 상승했다. 전국 거래량(62만9051건→51만6007건, -17.97%), 경기도 거래량(22만8962건→16만8437건, -26.43%)이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수원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C노선의 영향을 덜 받는 장안구(5743건→1556건), 권선구(4675건→2005건),영통구(7833건→3845건)의 거래량이 감소한 반면 C노선 수원역이 들어설 예정인 수원시 팔달구는 동기간 네 배 가까이 거래량이 증가(1529건→5691건)했다.

GTX-C노선 수혜지역 내 아파트 가격도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의하면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위치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1단지’(2018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5월에 4억 60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에 3억 8000만원(12층)에 매매가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8000만원이나 뛰었다. GTX-C노선 예비타당성이 통과했던 지난해 12월 전 후로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6월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금정역’ 84㎡B타입 분양권도 올해 6월 6억7900만원(25층)에 매매가 이뤄졌다. 최초 분양가인 6억2000만원보다 5900만원가량 상승한 금액이다.

신규분양 시장 분위기도 좋다. 지난 3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서 분양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163가구 모집에 6072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 37.25대 1을 기록하며 당해 마감했다. 지난 5월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서 분양된 ‘과천 자이’도 11.5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GTX-C노선 라인을 따라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의정부에서 GS건설과 두산건설, 롯데건설이 8월에 선보일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은 1호선 및 GTX-C노선(계획)이 지나는 의정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단지다.

경기 과천시 중앙동에서는 대우건설이 ‘과천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는 4호선 과천역과 정부과천청사역모두 인접해 있어 편리한 대중교통이용이 가능하다. GTX-C 과천역(계획) 개통 호재를 누릴 수 있다.

하반기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는 GS건설·현대산업개발이 팔달10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자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분당선 매교역이 인근에 있으며, GTX-C노선 수원역(계획)까지 한 정거장 거리다.

업계 전문가는 “GTX-C노선이 개통되면 의정부, 양주, 수원 등 지역에서 서울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대폭 단축됨에 따라 서울에 직장을 둔 사람들이 C노선 지역으로 많이 이주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미 호재 프리미엄이 부동산에 반영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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