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가 무역전쟁의 충격에서 탈출한다는 신호가 포착됐다고 골드만삭스가 분석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투자노트를 통해 대만,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으로 보내는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산을 대신해 해당 국가들의 제품을 늘렸다는 얘기다. 

앤드류 틸톤을 비롯한 골드만 이코노미스트들은 투자노트에서 "무역전쟁의 초기 충격이 가라 앉고 있는 것 같다"면서 "중국으로 유입되는 아시아의 수출이 회복되고 있고 기술 제품들도 비기술 제품의 안정화를 좇아 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시아 무역사이클의 반등이 늦은 감이 있다고 골드만은 지적했다. 다른 무역국들의 성장을 언더슈팅한다는 점에서 현재의 하강국면이 과거 사이클에 비해 더 늘어질 것이라고 골드만은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의 실무협상단은 얼굴을 맞대고 이번주 상하이에서 만난다. 지난 5월 대면 협상이 결렬된 이후 처음이다. 무역갈등이 심화하더라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내놓는 지원책들이 무역 회복을 지지할 것이라고 골드만은 내다봤다. 이번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이 중국산에 대한 추가관세 가능성은 여전하고 그 여파도 상당할 수 있다. 하지만 골드만은 "우리가 보기에 이런 긴장고조(미국의 추가 대중 관세 부과)는 궁극적인 무역합의 체결에 앞서 나타날 일시적 양상에 그칠 것이며, 그에 따른 잠재 충격 역시 지속적인 공급체인의 이동에 의해 상쇄될 수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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