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이번 주 본격적으로 발표될 기업 실적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22일(현지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0포인트(0.07%) 상승한 2만7,171.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42포인트(0.28%) 오른 2,985.03에,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65포인트(0.71%) 상승한 8,204.1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투자의견이 상향된 반도체 주식들이 일제히 뛰어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8% 올랐다. 골드만삭스가 마이크론을 비롯한 미국 반도체 회사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일제히 상향해 훈풍이 불었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델러니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체들의 메모리 과잉재고가 이전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메모리 안정화의 조기 조짐들"이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한 마이크론(3.67%), 램리서치(4.40%),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6.11%)가 큰 폭으로 오르며 장세를 주도했다.

페이스북, 아마존 등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둔 주요 기업들도 좋은 흐름을 탔다.  이번 주 S&P500 기업 중 140개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다. 2분기 기업 실적은 우려보다는 나쁘지 않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15% 중 78.5%는 이익이예상보다 좋았다. 67%는 매출도 예상보다 양호했다. 무역 전쟁 장기화에 따른 향후 실적 둔화 우려도 여전하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에 안도감도 형성됐다.

어닝시즌에 돌입한 뉴욕증시는 이번주 페이스북, 아마존, 알파벳, 보잉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보잉과 페이스북은 24일, 알파벳과 아마존은 25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페이스북은 2.00% 상승했고, 아마존은 1.07% 올랐다. 알파벳은 0.68% 상승했다. 다만 보잉은 1.04% 하락해 다우지수를 압박했다. 피치는 이 업체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했다. 피치는 737맥스의 운항정지 관련 불확실성을 반영해 전망을 이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도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5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데 시장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오는 25일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등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이날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2분기 성장률이 위축됐을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연준 이사 후보자인 주디 셸턴은 "나라면 6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하에 투표했을 것"이라면서 7월 금리 인하 폭이 커질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블룸버그가 CME 자료를 분석한 데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7월31일 FOMC에서 50bp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전거래일과 같은 18.5%로 반영했다. 25bp 인하 가능성은 81.5%로 반영됐다. 선물가격에 내재된 오는 12월 연방기금금리는 1.69%로 전거래일 기록을 유지했다.

뉴욕증시 11개 업종 중 6개가 상승했다. 정보기술섹터가 1.2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에너지섹터가 0.44% 올랐고, 금융섹터는 0.2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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