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쏟아지는 기업실적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결정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가 금융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ECB가 25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 등 ECB 관계자들은 완화책을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드러냈다. 회의가 다가오면서 ECB가 예금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4%에서 -0.5%로 더 인하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도 커졌다. 반면 이달 회의에서는 부양책 도입을 시사하고, 다음 회의에서 이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ECB가 선제적 금리 인하 등으로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선다면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한층 커질 수 있다.

지난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일 경우 빠르고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해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7월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 가능성이 한때 70%에 육박하기도 했다. 

다만 뉴욕 연은이 이후 총재의 발언은 학술적인 연구 결과와 관련된 것일 뿐이라는 해명을 내놓으면서 기대치가 다시 20% 대로 낮아지는 등 상황이 유동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50bp 금리 인하는 준비되지 않았다면서 25bp 인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과 구글 등 미국 대기업의 2분기 실적발표도 집중된다.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등 핵심 기술기업 실적이 나온다. 캐터필러 등 글로벌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기업 실적도 대기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약 29%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 S&P500 기업 중 약 15%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9% 정도가 예상을 뛰어넘는 순익을 기록했다.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흐름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기대치가 너무 낮아졌다는 인식에다, 장기화한 무역전쟁 등으로 향후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탓이다. 철도 물류 기업 CSX 등 실적 전망(가이던스)이 나빴던 기업 주가는 곤두박질치는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7월 FOMC를 앞두고 발표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핵심 변수다. 2분기 성장률은 1분기의 3.1% 성장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WSJ 집계에 따르면 성장률은 1.8%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워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1% 성장을 예상했다. 성장이 부진하면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하면서 증시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중동 지역 긴장도 주의해야 한다. 지난주 미국은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고, 이란 혁명수비대는 영국 유조선을 억류했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500명 규모의 파병 계획을 발표하는 등 중동 지역 화력을 늘리고 있다. 그동안 원유를 제외한 금융시장이 중동 정세에 민감하지 않았지만, 무력충돌 위험이 커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7.22.월
21:30 미국 6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국가활동지수

▶7.23.화
12:00 일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연설
19:00 스위스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
23:00 EA  7월 소비자신뢰지수
23:00 미국 6월 기존주택 판매

▶7.24.수
16:30 독일 7월 마킷 제조업-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17:00 EA 7월 제조업-서비스업PMI
19:00 스위스 WTO 일반이사회
22:45 미국 7월 제조업-서비스업PMI
23:00 미국 6월 신규 주택판매
23:30 미국 EIA 주간 원유재고량 변화

일본, 수출령 개정 의견수렴 일정 마감

▶7.25.목
20:45 EA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현 0%),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 기자회견
21:30 미국 6월 내구재 주문, 6월 도매재고,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7.26.금
21:30 미국 2분기 GDP-2분기 PCE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7.27.토
10:30 중국 6월 제조업기업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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